호남

분등노지장어직판장

배흘림 2011. 10. 15. 15:19

 

 

 

 

영광에는 굴비만 있는게 아니더이다, 분등노지장어

(2011. 9. 15)

 

 

장어하면 전북 고창의 풍천장어를 연상하기 쉬운데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이

오히려 전북 고창보다도 장어의 생산량이 많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장어를 자연산과 같은 조건으로 키워 자연산 장어와 같은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 영광군 백수의

 바닷가에 있다기에 찾아가는데 리아스식해안을 매립해 농토로 바꾼  길을 따라 한참을 가더군요.

 

역시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하는 법,

맛난 음식을 먹으려면 비포장도로에서 콩콩 뛰며 소화도 시키고.....

 

 

 

비포장 농로를 1.5Km 정도를 가니 시원한 눈맛을 선사하는 바다가 우리 일행을 맞아 줍니다.   

 

 

 

영광의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칠산도 앞바다랍니다.

간만의 차가 심해서 썰물때는 해안선이 무려 7km나 물러나는데 만조때는 섬이 6개로 보이고

 간조가 되면 7개의 섬이 보인다고해서 칠산도라 부른답니다. 그러고보니 부산의 오륙도와 흡사하군요. 

또한  칠산도는 괭이갈매기, 노랑부리백로, 저어새의 번식지로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이랍니다

 

 

 

자연산과 같은 맛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이 여기 양식장에 있더군요.

여기서는 치어를 18개월이상 사료를 먹여 키우며 민물과 바닷물의 비율을

 7:3으로 유지하여 회유성 어종인 장어의 환경에 맞췄다고 합니다.

 

 

장어는 비타민 A가 풍부하고 대표적인 자양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식당의 분위기는 서울이나 근교 풍광좋은 곳의 장어집처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내포장마차 정도의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소박한 집이 정이 더가고 좋아요.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주는 조개국

 

주방에서 일단 초벌구이를 해서 나옵니다.

 

 

 

 

 

 

 

6월부터 9월 사이 영광앞바다에서만 잡힌다는 자해라는 새우로 만든 자해젓갈입니다.

잡히는 물량이 너무 적어 타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귀한 음식인데

 분등노지장어사장님께서 직접 잡으신 걸로 서비스해 주셨습니다.

 

 

짜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좋았구요.

 

 

밥에 비벼 먹었는데 밥도둑놈이 따로 없드만요.

 

 

 

장어는 12월부터 뻘에 들어가 겨울잠에 들기 때문에

 이 식당은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식당영업을 하지 않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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