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용연사

배흘림 2011. 8. 4. 14:28

 

 

 

비슬산 기슭 진신사리를 모신 용연사

(2011. 7. 3)

 

 

천년의 역사와 정취를 간직한 유서깊은 고찰 용연사를 답사했습니다.

비슬산 기슭에 자리한 용연사는 신라 신덕왕1년(912년)에 보양국사가 창건했으며

 조선 세종1년 (1419년)에 천일대사가 중건하였습니다.

 

임진왜란때 완전 소실되었다가 선조 36년(1603년)에 사명대사가 다시 재건하였습니다.

그 뒤 화재로 다시 소실되었다가 영조4년(1728년)에 극락전과 석조계단, 안양루 등 전각을 다시 세웠답니다. 

 

 

자운문 (慈雲門)

 

자운문은 용연사의 일주문으로 "비슬산용연사자운문"이란 현판이 걸려 있으며

 아름드리 기둥에 화려한 공포를 쌓아 올려 고색창연한 모습입니다.

일주문의 크기로 가늠할때 번창했던 시절 용연사의 규모가 짐작됩니다.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문

 

일주문인 자운문을 들어서서 잠시 오르면 길이 적멸보궁으로 가는 좌측길과

극락전으로 향하는 우측길로 갈라집니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 우측으로 비슬산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정상까지 8Km랍니다.

 

 

적멸보궁 앞에서 공손히 절을 하시는 아주머니는 무얼 기원할까요?

 

 

 

진신사리를 모신 절에는 적멸보궁에 불상을 봉안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금강계단에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기 때문이며 용연사 적멸보궁 안에도 역시 불상이 없습니다.

 

 

석조계단(石造戒壇)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한 사리전입니다.

계단이란 불사리르 모시고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곳으로 금강계단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이 항상 그 곳에 계시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저는 용연사의 석조계단에서 우아한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용연사 진신사리탑의 석조계단은 통도사 금강계단, 금산사 방등계단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단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월정사, 정선 정암사 등 5대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그리고 5대 적멸보궁에는 들지 않지만 고성 건봉사에도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모셔 두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 여기까지였습니다. 그리고 그외에는 적멸보궁이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 지식의 깊이가 탄로 났고 자료를 찾아보니 8대 적멸보궁도 엄연히 존재하더라구요. 

 

 

 

원래 이런 사진은 잘 찍지 않는데 유리창을 통해 석조계단이 보인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니 이해해주세요.

이 사진처럼 진신사리가 석조계단에 모셔져 있으니 굳이 보궁안에 불상을 봉안할 필요가 없겠죠?

 

 

 

 

 

적멸보궁에서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 오르면 극락전이 있습니다.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는 절에는 대웅전을 두지 않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보니 계곡이 흘러 굳이 해자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갖고 있더군요.  

 

 

극락전 삼층석탑

 

극락전은 영산전과 삼성각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 구조이고

 건물 구성은 둥근 기둥을 세운 다포계의 맞배지붕입니다.

극락전에는 석가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좌우에는 같은 상호에 옷자락의 표현도 똑같은 보살상이 있습니다.

 

 

 

 극락전 앞 삼층석탑 안양루

 

 

영산전

 

 

삼성각

 

 

 

 

안양루 누각에서 바라본 극락전

 

 

안양루

극락전으로 오르는 축대 위에 있는 2층짜리 아름다운 누각인 안양루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안양루가 있는 영주 부석사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안양루 2층 누각에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 우리민족 전통 사물놀이의 효시인 사물이 걸려 있습니다.

 

 

범종

 

 

법고(북) :

중생들이 고통(생노병사)에서 벗어나 해탈케하며 북소리가 마치 중생의 번뇌를

 대군이 북치듯 진군하여 쳐 부수는 것과 같아서 부처님의 설법을 법고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운판(雲版)

날아다니는 조류와 죽은 영혼을 천도하여 극락세계로 인도한다고 합니다.

 

 

법고의 옆 모습

 

 

목어(木魚)

수중 중생을 제도하며 수행자들에게 항상 눈을 뜨고 열심히 수행하라는 의미가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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