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듯하면서도 수려한 장백폭포
(2011. 7. 8)
백두산 천지를 감상하고 감동의 여운이 미처 끝나기 전에 장백폭포로 갑니다.
천지의 변화무쌍한 날씨와는 다르게 이곳은 우리를 화창하게 맞아 줍니다.
높이가 60여 m의 장백폭포는 웅장한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로 날아 오르는 형상 같다하여
비룡폭포라고도 부르며 한겨울에도 얼지않고 일년 내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하늘이 파란색이었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행운의 연속입니다.
한시간여 장백폭포도 실컷 보고 폭포에서 흘러 내려오는 손이 시린 물도 만져봤습니다.
장백폭포에서 내려다 본 온천지구와 비경
이제부터는 기념촬영을 보여드릴께요.
-원래 기념촬영을 기피하지만 백두산처럼 특별한 곳에서는 절대 사양하지 않습니다.
장백폭포의 명물 온천물로 삶는 계란과 옥수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온천수가 100도가 아니므로 완전히 익지 않는 반숙된 계란인데 먹을때는 껍질을 조금만 벗기고 후루룩 빨아 마시듯 먹어야 합니다.
화산의 뜨거운 열이 지하수를 데워서 지표면으로 자연온천수가 흘러나오는데 이 물에 계란을 삶아가더군요.
반면 천지에서 발원하여 장백폭포를 내려온 계곡물은 차가워서 수박을 시원하도록 담가뒀더라구요.
온천수의 흔적
여기까지와서 온천을 안 할 수가 없겠죠?
이름이 천상온천 곧 신선이 되어 선녀가 내려와 등 밀어 줄 것 같은 이름이지만
시설은 우리네 70년대 대중목욕탕보다 못하고 그러나 의미있는 온천욕이기에 통과~~
수건도 한 장만 주고 나올때 반납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갈때는 수건을 나눠주는 이가 잠시 자릴 비워 그냥 들어 갔거든요.
나올때 물기 닦게 수건을 달라니까 일인당 한 장 만 주다네요. 말도 안 통하니 약간 톤을 높이고 인상 한 번 썼죠.
"아까 니네가 안 줬잖아?"하니 슬며니 수건을 내밀더군요. ㅎㅎㅎ
목욕비는 100위엔, 그럼 원화로는 약 17,000원인데 가이드는 왜 15,000원만 받는겨?
글쎄 가이드가 손해볼 일은 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명색이 천상호텔이니 프런트는 그럴 듯 합니다.
백두산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다지만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니 그새 소나기가 쏟아졌었다네요.
그래서 비를 피해 다니는 저의 전설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입증이 됐어요.
로비에서는 기념품을 파는데 위에서 한 장에 5천원을 달라던 백두산 손수건을 여기선 천원씩에 팔더군요.
그래서 통 크게 50장 구입, 그런데 웬걸 다음날 연길 호텔 로비에서 만원에 15장을 준다네요.
중국 가시는 분들은 쇼핑때 앞뒤를 잘 살피시고 흥정의 묘미를 잘 살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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