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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생태공원

배흘림 2009. 5. 11. 15:39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포구

(2009.4.21)

 

 

백수와 2주간의 기간제 백조가 된 우리는 따분함을 견디지 못하고 발동을 걸었다.

그리하여 그리 멀지 않은 소래생태공원에 갔다.

 

 

인천 주안, 소래, 남동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을 생산했고

 1970년대에는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다고 한다.

 

 

 일제는 소래에서 생산된 소금을 협궤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가져가서 일본으로 보냈는데

생필품 만이 아닌 화학 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소래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로 소금을 생산했던 이 염전터는 폐허로 방치되어 있다가

현재는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거듭나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려을적 왜 갔는지도 모르겠고, 누구와 갔었는지도 생각나지 않지만 

뜨거운 해가 내리쬐던 날 전남 순천 해룡인가 별량인가 바닷가에 간 적이 있다.

 

 

 그 더운날 염전에서는 사람들이 위 사진에 보이는 수차에 올라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종일 걸으면서 바닷물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어린 나이의 내가 보기에도 그 사람들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소래생태공원에는 이런 멋진 풍차도 설치되어 있다.

 

모두들 갯벌의 중요성과 생명존중을 인식하고 21세기의 화두는 그린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부류는 환경을 살리기 위해 운하를 파고 하천에 콘크리트를 바르고 자전거도로를 낸다고 한다.

 

 

이념이나 정치색깔이 전혀 없는 비정치적 지식인인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얘기를 빌어왔다.

 

" 아무데나 녹색 갖다 붙이지 마라.

자연은 최대한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환경친화적인 것이다.

 

강에 시멘트 바르고 주변에 자전거도로 만들고 유람선 띄우는 것은 환경파괴적인 것이다.

강바닥에는 모래와 자갈이 깔려 있어야하고  강 주변은 갈대와 모래밭이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환경친화적인 것이다."

 

 

가랑비가 내린 오후 을씨년스럽다.

때이른 더위 뒤에 갑작스럽게 스산한 바람,

변덕스런 봄이 이렇게 오고 가나보다.

 

 

 물이 들어오자 어구에 잡힌 물고기를 걷어 올리려 어민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정겨운 소래포구

 

 

수원역에서 협궤열차타고 왔던 소래에서의 20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지금껏 봐온 괭이갈매기 중 가장 이쁜 미스 소래 진 갈매기다.

 

 

얘네들은  예선도 통과 못한 애들이다.

 

 소래시장의 누드물고기

 

 행인과 흥정하는 상인

 

 

 

바람이 센데도 불구하고 이 날 따라 사진찍기 열심인 꽃보다님

 

 

나는 전 날 먹은 술로 만사가 귀찮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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