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아침 떠오르는 태양
(2009. 1. 1)
노들섬 상류 동작대교 아래에는 일출을 독특하게 맞이하려는
승객들을 가득태운 유람선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대가 낮은 관계로 예정시각 (7시 47분)보다 2~3분 늦게 장엄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영하 10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돚이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
각자 나름대로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2008년 뜻하지 않게 위기로 몰린 우리 이웃들
어떤 소망들을 담고 있을까?
나 역시 기대가 많다.
그러나 이순간만은 매우 바쁘다.
2대의 카메라를 동원해서 해돋이를 담으려니 소망, 감동 이런거 챙길 겨를이 없다.
이제 완벽한 일출을 봤다.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을 봤으니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
위 사진들은 200mm 렌즈를 사용해서 찍은사진이다.
아래는 24~70mm 렌즈를 사용한 사진이다.
사실 어제의 태양이 오늘 떠오른 태양과 다를 수 없다.
그냥 달력 한 장의 차이
12월 31일과 1월 1일은 어제와 오늘일 뿐인데
굳이 우린 작년과 내년으로 가른다
우리는 무얼 그토록 갈구하는가?
데면데면한 이웃들, 고만고만하게 반복되는 일상, 삶의 무게에 지친 어깨들...
한겨울 얼음 사이로 꽃을 피우는 복수초처럼 갈등과 질곡 속에서 우린 희망을 기다리고 있다.
아니 열심히 찾고 있다.
아마 그 희망이 오늘, 내일이 아닌 작년과 내년을 가른 것이리라.
이쯤에서 나의 소망을 밝혀야겠다.
사진 찍느라 소원도 빌지 못했지만 평소 가지고 있던 소박한 꿈들이다.
첫째, 로또 당첨이다.
그냥 세후 한 20억 정도만 바란다 .
더 큰거 바라지도 않는다.
둘째, 남북통일이다.
남누리 북누리가 하나돼 온누리가 되어 신명나는 민족사를 쓰면 좋겠다.
"얼쑤 , 좋다."
"지화자"
세번째는 온인류가 탐욕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아울러 소비가 미덕인 세상
과소비에서 헤어났으면 한다.
대량공급, 대량소비의 시대가 몰고온 환경파괴
조금만 소비가 줄어도 쌓이는 재고에 울상인 대형 공장들
처음부터 과잉소비에 맟춰 과잉설비를 갖추지 않았던들 요즘같은 불행은 덜 했으리라.
해가 떠오르니 유람선들이 여의도 쪽으로 재빨리 기수를 돌린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긴 여운이 없다.
신명도 없다.
그저 다들 발길을 돌리기 바쁘다.
위에 열거한 소박한 내 꿈이 올핸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