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트레킹

배흘림 2013. 10. 18. 12:21


강원도 화천 오지마을 비수구미를 걷다

(2013. 10. 17)

 

육지 속의 섬인 비수구미는 80년대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다.

그래서 몇 번이나 입구까지 갔었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점이 내 발을 묶곤 했었다.

 

그런데 KBS의 인간극장에서 비구수미마을에 사는 일가족의 모습이 방영된 후

비수구미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는데 

마침 지역산악회에서 비구수미 트레킹을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트레킹은 화천의 해산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우측 철망 사이로 난 문을 통해 시작했다.(10:20)



 

 

 

트레킹코스는 식당과 보트선착장이 있는 곳까지 6km의 거리로

길은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넓으며 자갈로 이루어진

오르막이 전혀 없는 완만한 내리막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내 주관적 견해지만 이 구간은 거리도 너무 짧아 운동량도 부족하고

무었보다도 길이 오솔길이 아닌 자갈투성이의 길이라서 지인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여행사의 과대포장이 만든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단풍도 이미 지고 볼거리도 없었다.




 

 

 

그러나 청명한 하늘만은 언제나 그렇듯

우리에게 시원한 눈맛과 청량감을 선사해줬다.



 

 


식당 조금 못미처 길가 다리 건너에 있던 집 "산장펜션"

-여름 피서 장소로는 최적일 것 같다.



 

 

우리의 산천이 대개 그러하듯 이 곳 계곡도 수려하다.



 

 

다시 철문을 통해 빠져 나간다.



 

 

 

 



우리 일행이 산채빔밥을 먹을 식당 도착(1:50)

여기까지 6Km로 출발부터 1시간 30분이 걸렸으니

평균 1Km당 15분 정도 걸린 셈이다.



 

 


식당의 전망좋은 야외테이블에서 밥을 기다리며

밥을 먹은 후 가게 될 교각과 보트선착장




 

 

 

이번 트레킹에서 코스는 만족할 수 없었지만

날씨 좋고 전망좋은 곳에서 밥에 나물과 고추장을 넣어

 "슥슥" 비벼 먹은 산채비빔밥만은 대만족이었다.



 

 

 

주부들이 좋아할 웰빙음식으로 트레킹보다는

밥 먹으러 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하다.



 

 

 

막걸리를 두 병 챙겨 갔는데 역시 산채와 잘 어울려서 금상첨화였고

처음보는 이들과도 나눠 마시니 무겁게 들고 갔지만 가져간 보람을 느꼈다.



 

 

 

점심을 먹은 후 보트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데

우리는 탁월한 인솔자 덕분에 배를 왕복으로 타고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트레킹을 시작했다.



 

 

배에는 10명 정도 탈 수 있는데 쉴새없이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물살을 가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잠시 보트를 즐겼다.



 

 

 

어렴풋하게 사람들이 보이는 지점이 두어번 비수구미에 가려다

배가 없어서 퇴짜(?)를 맞았던 곳이다.



 

 

 아마 트레킹을 위해 교각을 새로 건설한 듯


 

 

 상류에서 떠내려 온 나무가 흡사 돼지사체처럼 보여 섬칫했다.



 

 

 다리를 건너 다시 30여분 트레킹을 시작했다.



 

 

 



 

 

이녀석 먹을 것을 주는 탐방객들을 따라다니는데

길을 잃어 버릴까봐 쫓아 보내느라 힘들었다.

청정지역인 여기서 건강하게 잘 커라.



 

 

 길은 호수 옆을 따라 있었다.



 

 

 



 

 



 

 

다음 일정으로는 "평화의 댐" 답사가 있었다.

사실 여기는 이미 다섯번 정도 다녀 갔었고 여기만 오면

단군 이래 최고 양아치인 전두환에 대한 분노 때문에

내 성정이 나빠져서 가급적 오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세계평화의 종"은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에서 수집된 탄피들을 모아 만들었으며

평화, 생명,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종은 9,999관으로 주조하였고

 통일의 날에 미리 떼어논 1관을 추가하여 1만관(37.5톤)의

세계 평화의 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평화를 사랑하고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인 인물들이 메세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이 댐은 반인권적이고 반인륜적 패악을 저질렀던

전두환의 권력강화를 위한 산물이자 사기극이었는데

그런 건축물에 평화메세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평화의 댐은 파로호 상류의 화천군 동촌리와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를 잇는

길이 601m, 높이 125m의 댐으로 1980년대 북한 금강산댐(현재 임남댐)의

수공을 대비해야 한다는 공포감을 조성, 국민들을 협박해서 만든 댐이다.

 

1989년에 80m의 높이로 완공되었으나

2002년부터 높이를 높여 2005년에 125m의 높이로 2차 완공되었다. 

    

 이 댐은 국민성금 639억원을 포함해 총 1666억원이 투입되었는데

발전기능과 홍수조절기능은 전혀  없다.

  

결과론적으로 이 댐은 국민들을 학살하고 압제했던 전두환과 그 일당들이

허울좋은 국가안보를 팔아 자신들의 정권안정과 유지를 위하고 음험하게

곳간을 채우기 위해 코흘리개들의 주머니까지 턴 희대의 사기사건인 셈이다.



 

 

 

이번에는 콘크리크 구조물인 평화의 댐 아래에 흙으로 또 다른 댐을

쌓고 있어서 전에 보였던 공원과 오토캠핑장 등은 볼 수가 없었다.




 

비목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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