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석문공원
(2012. 11. 25)
해남에서 강진의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답사하기 위해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석문공원은 그야말로 보석같은 풍광을 보여줬습니다.
한적한 55번 지방도를 달리다가 다산로로 접어들 때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야트막한 산이 길 양편에 나타나는데
그 곳이 바로 "강진의 소금강" 으로 불린다는 석문공원입니다.
흡사 강원도 정선의 소금강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물론 정선의 소금강은 산세가 험한 지형이라 더욱 웅장하고 남성적인데 반해
강진 석문공원은 바다로 흘러가는 부드러운 산세에다가 보석을 심듯이
기암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져 있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팔각정 우측에 있는 바위는 손가락을 꼽고 있는 손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위로 올려다 본 풍경으로 육산인 만덕산이 자세를 낮추면서
바다로 가는 지형인데 여기서 갑자기 암산으로 돌변한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55번 지방도도로에서 올려다 본 전경으로 우측 다리로부터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백련사까지는 5.81Km로 아주 멋진 트레킹코스일 것 같습니다.
길 건너편 산의 모습은 조금 더 강한 인상을 지녔고 이 멋진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팔각정 위로 올라가야할 것 같았는데
일정상 오르지 못했으나 내년에 시간이 된다면 꼭 올라가서 보겠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밤에 인터넷 검색을 하니 강진군에서는 2013년부터
3년간 70억원을 들여 석문공원을 국민관광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석문공원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통상 우리네 지자체나 토건업자들이
만들었던 관광지개발의 결과물들을 볼 때 그리 썩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석문공원은 산과 계곡, 숲과 주차장이 있어서
오토캠핑장으로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른게 11월말인데도 불구하고 단풍이 남아 있었서 올가을 마지막 단풍을 감상했습니다.
주 소 : 전남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