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역사를 품고 있는 의림지
(2011. 9. 17)
제천 의림지하면 국사책 첫 페이지에 진천 백곡저수지와 함께 한반도에서
구석기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유적이 발굴된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항상 등장하는 명칭이죠.
제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보통 3장까지는 열심히 읽기에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저도 그 범주에서 결코 자유롭지는 않죠. ㅎㅎㅎ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로 본래의 이름은 임지(林池)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제 벽골제는 기록이 남아 있고 밀양 수산제는 작은 웅덩이에 불과하지만 역시 기록상 확인이 되지만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의림지는 현존하는 기록이 없어 국사교과서에서 삭제되는 아픔도 있었답니다.
이에 제천시에서는 2008년 정밀조사를 의뢰하였고 방사선 조사결과 2천년 전에 축조됐슴을 증명하였다고 합니다.
의림지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때의 음악가인 우륵이 만들었다고 하나 확인할 수 없으며,
또 다른 이야기로는 현감인 박의림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문헌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에 충청도관찰사인 정인지가 고쳐짓고,
다시 세조 3년(1457) 체찰사가 된 정인지가 크게 보수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뒤 1910년부터 5년간에 걸쳐 3만여명이 참가하여 보수하였고, 1972년 대홍수로 서쪽 둑이 무너져 이듬해에 보수하였다.
저수지의 둘레는 약 1.8㎞, 면적은 158,677㎡, 수심은 8∼13m이다-문화재청 자료
예전에 의림지 위에 있는 세명대학교 출장 다닐때와 가족여행 왔을때 의림지를 둘러보곤 실망하곤 했었습니다.
그때의 모습은 술판, 개판, 깽판을 다합친 유원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오랫만에 찾은 의림지는 완전 탈바꿈하여 시민들에게 안온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요즘 대세인 나무테크로 호수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한바퀴 둘러보니 좋더라구요.
이 다리를 건너갈 때는 쉽게 편하게 건너 갔었는데........
다시 건너 가려니 역풍이 불어 다리 위로 분수가 내리치는 바람에 한참을 꼼짝없이 갇혀 있었습니다.ㅎㅎㅎ
솟대
경호루
1948년에 지었으니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2층 누각 형식입니다.
의림지 주변에는 기품이 있는 소나무들이 즐비해 의림지와 어우러져 한껏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산책길
지가 무슨 수양버들로 착각하는지?
아니면 더워서 다이빙하는 중인지?
영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