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 위 여덟개의 봉우리 수주팔봉
(2011. 8. 20)
장인, 장모님 모시고 1박 2일 충주에서의 마지막 여행지 수주팔봉에 갔습니다.
1990년대부터 충주를 거쳐 문경으로 갈때 도로표지판에서 수주팔봉 이정표를 많이 봤기에
가본 적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웬지 낯설지 않고 몇 번 가 본듯 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주팔봉은 이름에서부터 웬지 모르게 범상치 않은 여행지 느낌이 들죠.
역시 수려한 달천강과 폭포, 암벽미가 어우러져 실망시키지 않는 멋들어진 곳이었습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달천강의 모습인데 강원도 정선의 몰운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막바지 휴가철이라 캠핑과 물놀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렇게 흐르는 냇물이 산허리 암벽을 뚫어 인공적으로 만든 물길로 내려가며
서러움으로 물보라를 토해내고 마지막 용트림으로 폭포수를 이루며 달천강과 합수하게 됩니다.
원래 달천강과의 합수는 달천강을 건너는 다리 아래였으나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방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물길을 돌린 결과 합수점이 현재의 위치인 상류로 약간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 후로 수주팔봉에 없던 폭포가 더해져 더욱 멋진 장관을 이루게 됐다는데
저는 연봉이 잘라지기 전의 모습을 못 봤기에 인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수주팔봉은 서쪽 이류면 문주리 팔봉마을에서 달천강 건너 동쪽의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달천 위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달천강은 달래강이라고도 부르며 물이 달다하여 감천(甘川)이라고도 부르는데 청주시 부근 산성리와
보은군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충주시 남한강 상류에서 합류하며 보은, 괴산, 충주의 식수원인 젖줄입니다.
전에 보은에 여행 갔을때 보은 지역분들의 달천에 대한 애정이 대단함을 느끼고 온 적도 있었습니다.
수주팔봉 정자 옆에 세워진 이명수 옹 선행기를 기록한 기념비
자 이제 달천강의 다리를 건너 정자가 있는 반대편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건너편의 사뭇 진지함에서 벗어나 물로 뛰어 들고픈 편안함을 주는 유원지입니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안전펜스를 설치해 놨는데 그 안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한창 유행인 캠핑을 즐기는 이들도 몇 팀이 있었구요.
ND8 필터 사용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견지낚시인가요? 워낙 낚시에는 문외한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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