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리산 뱀사골

배흘림 2010. 11. 24. 16:10

 

 

 

 

23년만의 지리산 뱀사골 산행

(2010. 10. 28)

 

매동마을 민박집 "황토방"의 주인장께서 뱀사골 단풍을 적극 추천하셨고 전날 길섶갤러리에서

강병규 작가님의 작품 중 뱀사골단풍을 보고 급히 일정을 변경하여 뱀사골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리산 산행을 처음한 것이 23년 전 뱀사골이었는데 우스웠던 옛 추억이 생각나더군요.

민주화의 물결이 드높던 1987년 조정래씨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읽은 친구들이

여름휴가를 맞아 호연지기를 키운다며 지리산행을 감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산행에 완전 초보자들로만 구성된 우리는 뱀사골계곡을 따라 올라 뱀사골 산장에서

       야영을 한 후 삼도봉, 임걸령, 노고단을 경유 화엄사 코스로 하산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지리산에서 취사와 야영이 허용됐던 시절로 텐트, 석유버너 등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행을 했었는데 공부 잘하고 머리 큰 김가란 친구와

진로소주(그시절에는 병소주 밖에 없었슴)를 각 5병씩 나눠 올라 갔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제 배낭에 지꺼 5병까지 제 배낭에 담아 놨더군요.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그런 줄도 모르고 죽을 힘을 다해 뱀사골산장

야영장에 도착해서 짐을 푸는데 소주가 계속 나오니 헛웃음만 나오더라구요.

결국 뱀사골에서 소주 5병을 다른 이들에게 인기리에 팔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지리산과 산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석실

1948년 여순사건부터 6.25가 끝나고 1955년 빨치산토벌이

종식 선언될 때까지 빨치산들이 신문, 기관지를 인쇄하던 장소입니다.

 

 

 

병소

 

 

 

             언론에서는 어느 해보다 단풍이 곱다고 하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지고 말라버려서 기대했던만큼 단풍이 예쁘질 않습니다.

 

 

 

 

 

 

 

 

 

 

 

 

 

제승대

 

 

산행구간 : 반선~요룡대~병풍소~제승대(왕복 12Km)

소요시간 : 4시간 20분 (사진촬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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