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를 마친 홀가분한 쁘띠프랑스
(2009. 8. 8)
경기 제2청이 주최한 경기도 북부 관광자원 홍보를 위한 팸투어에
네이버의 사진 카페인 선사 (선명한 사진을 위한 DSLR), 모두투어 사내 사진동아리.
그리고 삼성포럼 회원 등 총 40여명이 초대되어 팔팔한 날 (8.8)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마지막 코스가 쁘띠프랑스입니다.
쁘띠란 `작은`이라는 뜻을 가졌다는데 말 그대로 작은프랑스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쁘띠프랑스의 컨셉은 `꽃과 별, 어린왕자` 그리고 프랑스의 상징인 닭입니다.
한 이년전 쯤 쁘띠프랑스 앞을 지나가는데 대단위 공사가 진행되기에
무슨 전원주택을 짓나 보다하고 무심코 지나갔었습니다.
작년에 다시 지나다보니 쁘띠프랑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SLR클럽 등에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합디다.
그런데 뒷 말이 시원치가 않았습니다.
입장료(8.000원)에 비해 볼 게 없다구요.
`비추~` 뭐 이런글들요......
아뭏든 드라마 `베에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알려지며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그날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관점의 차이겠지만 저의 주관적 견해로도 `쁘띠프랑스`는
"입장료에 비해 그닥 볼 것이 없다." 입니다.
많은 건축비와 프랑스에서 수집한 몇 몇 귀한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경한 건축양식도 아니고 박물관에 있음직한 유물들도 아닌 바에야
뚜렷이 우리에게 어떤 감흥을 던져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근교에도 파주 `프로방스`와 안산 `유니스의 정원` 등이
비슷한 컨셉에 무료입장과 식당, 기념품판매 등으로 운영 중인데
좀 더 고급스럽게 가공했을뿐 `쁘띠프랑스`만의 가치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혹, 모델출사를 위해 방문한다면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쁘띠프랑스`는 주요 컨셉이 생떽쥐베리에 맞춰져 있습니다.
중앙광장에는 생떽쥐베리의 기념관이 있는데
그의 탄생과 성장기, 죽음, 가족 등에 관한 자료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왕자와 야간비행 등에 관한 책, 해설, 캐릭터 상품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판된 `어린왕자`의 종류도 자세히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많았고 출판사 입장에서 보면 분명 돈이 되는 작가인가 봅니다.
또한 `쁘띠프랑스`는 계판(鷄)입니다.
프랑스의 국조(國鳥)가 닭이라고 방 하나를 전부 계판으로 만들어 놨는데
그닥 의미 없는 공간으로 보였습니다.
여러가지 형태의 닭의 형상들입니다.
저는 시골 마당에서 `꼬꼬`거리며 뛰어 다니는 토종닭이 더 좋을 뿐입니다.
뭘 봐!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시간 여유가 있을때 가끔 들러 머리 식히는 호젓한 길인
청평댐~호명산 입구~양수발전소~귀곡산장~상천면으로 이어지는 일명 `환상의드라이브`길을
빼앗겨 버렸다는 점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아! 빼앗긴 길에도 호젓함은 오는가?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았고
과장하면 건너편 언덕에서 보면 모든 걸 다 본 것 같은 쁘띠프랑스
솔직히 내 돈 내고 가기엔 어정쩡한 쁘띠프랑스
공짜로 다녀왔으니 밀린 방학숙제를 마친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밀린 일기에 쓸 날씨 부분의 찜찜함만 남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