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될 위기의 아름다운 재인폭포
(2009. 8. 1)
우리애가 지금 고3인데 초딩도 되기 전인 10여년 전에 재인폭포에 답사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너무 적은 수량으로 "뭔 폭포가 이래!" 하며 실망감을 가지고 온 안좋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재인폭포가 한탕강 댐이 생기면 수년내에 수몰된다는 글을 읽고 다시 답사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찾아간 재인폭포 매표소에 친절하게 써 붙여진
"낙수 없습니다."
"친절한 무낙수씨"
이게 웬 처절하게 바람맞는 소리인가?
표를 사려하니까 카메라와 삼각대를 보시더니 사진찍는 것은 비추랍니다.
매우 친절한 아저씨입니다.
금년에 비가 많이 와서 제법 괜찮은 폭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그 분 말씀이 이 곳은 비가 별로 안 왔답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기에 비가 온 직후에 방문해야만이 장쾌한 폭포를 즐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리인께 전화(031-834-7274)로 확인 후에 답사를 가야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겁니다.
그런데 웬걸 막 몇 장 찍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에 3시~6시 사이에 소나기가 온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적중입니다.
급하게 돗자리와 레인커버로 덮어 씌우고 비가 많이 오면 폭포의 수량이 많아질테니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채 1mm도 안오고 비가 그치데요.
폭포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가 많이 온 직후에 폭포의 모습은 제주도의 정방폭포 등 어느 폭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매표소 아저씨께서는 자랑이 대단하십니다
주상절리 맞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 곳이 수몰된다니 아쉽습니다.
그리고 개발론자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이 곳곳에 붙여놓은 댐건설 반대 현수막이 주민들도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옥의 티 : 많이 알려졌는지 탐방객이 많은데 개중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간들이 항상 있지요
엄연히 취사금지구역이건만 번개탄에 숯불까지 피워가며 삼겹살 냄새를 진동시키고 있었습니다.
Tip
찾아가는 길
승용차 : 네비에서 재인폭포 검색
3번 국도, 37번 국도 이용 전곡에서 연천방향 6km 직진, 통현삼거리에서 우회전
대중교통 : 전곡터미널에서 고문리행 버스 이용 재인폭포(종점) 하차
전곡터미널 출발( 09:30, 11:20, 13:20,15:20, 16:20) 하루 5회 운행
개방시간 : 5월~9월은 전면개방함
10월~ 다음해 4월은 토, 일만 개방
입장료 : 성인 1,000원
소인 500원 (초,중,고생)
매표소 전화 : 031) 834-7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