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포츠

한강대교와 63빌딩

배흘림 2009. 5. 28. 12:07

 

동작대교에서 본 한강대교와 63빌딩

(2009. 5. 27)

 

 

요즘 개인적으로 침잠되어 있는 때에 마침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되다보니 가끔 넋을 놓고 있을 때가 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출사정보를 기록한 노트를 뒤적인다.

5월말 일몰포인트로 동작대교 지점이 적혀있다.

 

 

창문을 통해보니 하늘은 며칠만에 푸르고 옅은 안개가 낀 삼각산도 오랫만에 얼굴을 내민다.

인수봉은 바위의 하얀색이 만년설을 덮고 있는 듯 보이고 한강은 잔잔하나 도도하다. 

인수는 청년의 기상같고 강물은 인수를 품어주는 엄마의 가슴같다.

 

 

동작대교까지 약 2.5~3Km 차로 갈까 자전거를 탈까 고민하다 운동삼아 걷기로 한다.

카메라배낭을 짊어지고 허리에는 런닝용 수통, 삼각대 두 대를 메고 걸으니 군대시절 행군하는 느낌이다. 

 

 

일몰은 7시 29분 7시까지 도착을 위해 걸음을 재촉한다.

가면서 올려다 보니 동작대교 위에는 몇사람이 준비 중이다.

 

 

집으로 오는길에 배낭의 무게가 느껴진다.

그 엄청난 크기와 무게인 한강대교와 63빌딩을 담았으니 메모리가 무거워져 있을 법도 하다는 생각을 하며 피식하고 웃어본다.

 

배도 고프다.

운동복 차림이니 10원짜리 한 개 가지고 있지 않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이도 아니면서......

 

 동부이촌동의 야경

 

저 화려한 동부이촌동의 밤은 어떤 색일까?

어수선한 시국에 저들의 느낌은 어떨까?

저기사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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