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 억불봉(1,000m)
(2009. 3. 14)
이번 산행의 정상이자 반환점인 억불봉
노랭이봉에서 억불봉을 배경으로 한 컷 (12:15 도착)
역시 억불봉을 배경으로...
노랭이봉에서 멋진 포즈의 일행을 모델로 한 컷
3월초부터 완연한 봄으로 가는 듯 하더니 봄을 시샘하는
반짝 꽃샘추위가 산행 예정일인 주말에 우릴 괴롭힌다.
그것도 금요일에는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를 내리고서...
남쪽 지방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산에는 눈이 쌓였을텐데
걱정이 앞선다.
아이젠을 챙기고 꽃님은 오리털파카를 입고 간단다.
그건 좀 심하다 싶지만 어쩌랴 춥다는데...
어라!
장성을 지나고 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예보에는 분명 오후에는 날이 개기로 약속했는데...
해명청의 관상(옛날에는 중앙관상대로 불렀슴)을 한 번 믿어본다.
광양I.C에서 광양제철 수련원으로 가는길에는 고로쇠마을이 있는데
고로쇠물을 구입하러 단체로 온 일행들도 눈에 띈다.
아무리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다지만 천리길 진주 옆동네인 광양은 멀었다.
새벽 6시 10분 신도림역을 출발한 버스는 두 번의 휴게소를 들른후 꼬박 5시간만인
11시 10분에야 산행 길머리인 광양제철 수련원 주차장에 당도했다.
억불봉에서 본 섬진강 하류와 만나는 다도해 (13:15 억불봉 도착)
콘도같은 수련원 건물을 끼고 등산로로 접어드니 잘 정비되고 적당한 오르막의 등산로가 계속된다.
노랭이봉에서 내리막 길은 언땅이 녹아 질척이며 매우 미끄러웠다.
억불봉 가는 길은 철계단 등을 설치해 놓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억불봉 가는 도중 조망이 좋은 쉼터에서는 멀리 지리산의 능선이 보였다.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백운산(1,217m) 정상
전라남도 광양은 섬진강을 경계로 경상남도 하동과 이웃하고 있는데 전라도이면서도 말투가 다르다.
차로 10분거리인 순천과도 많이 다르다.
아마 화개장터 등 하동과 잦은 교류의 결과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예로부터 광양사람들이 드세고 특히 여성들의 생활력은 강하기로 소문이 났었다.
그 연유를 백운산의 거친 산세와 정기로 보는 이들이 많다.
수련원으로 하산길 주위에는 메타쉐콰이어나무가 심어져 있다. (15:05 산행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