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경기

두물머리

배흘림 2008. 10. 25. 14:51

 

두물머리 황포돛배의 재구성 

(2008. 10. 15) 

 

 

안개가 자욱한 날

새벽에 찾아간 두물머리

 

 

서울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 질러간 보람도 없이

두물머리는 우리에게 감흥을 주지 않았다.

 

 

심각하게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데

8시 무렵 돛을 올린다는 정보를 입수

 

 

왠만한 이들은 이미 빠져 나갔지만

우린 기다렸다.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이장님이 등장하셨다.

 

 

두 분이 배를 타고 접근하여 능숙한 솜씨로 돛을 끌어 올린다.

 

 

어기어차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 간~다.

 

 

물 맑은 밤바다로

배 떠나 간~다

 

 

저 배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어기야 디어라~차

노를 저~어라

 

 

그리고

배철수

 

 

뭍으로 올라와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알고보니 이 동네가 고향인 몇 사람이 찾아와서 고향어른이자 동네이장께 부탁을 드렸단다.

나도 한마디 덧 붙였다.

 

 

"저도 옥천면 아신리에서 왔는데 다음에 전화드려도 됩니까?"

이장님 말씀

"고향 사람이니까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올려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내 고향이 언제부터 양평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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