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라오스 팍세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라오항공

배흘림 2015. 6. 14. 11:50

 

 

기내에서 루앙프라방의 험준한 산과 해넘이를 보다

(2015. 3. 28)

라오스 남부지방의 빡세에서 북부 루앙프라방까지는 국내선 항공을 이용했다. 

 

항공으로는 1시간 40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차를 이용해서 간다면

빡세에서 비엔티안까지 10여시간, 비엔티안에서 방비엥까지 4시간,

루앙프라방까지 7시간 모두 다하면 어림 짐작으로도  20시간 이상 걸린다.

 

비행기는 비엔티안에서 빡쎄로 올 때와 같은 기종인 70인승이었는데

 그 때의 심한 흔들림과 격한 착륙과는 달리 루앙프라방행은 다행스럽게 순탄했다.

 

 

 

 

 

빡쎄공항에서 20여분 늦게 이륙했다.

사실 항공 이용시 20분 연발, 연착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일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불과 20분 때문에

루앙프라방 상공에서의 절경을 놓친 아쉬움 때문이다.

 

 

 

 

하늘에서 본 빡쎄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어머니의 강` 메콩 강과 곡창지대인 드넓은 평야

 

 

 

 

 

 

 

기내식 박스에도 독짭빠(참파꽃)가 그려져 있으니

 라오스 국민들의 독짬빠에 대한 무한한 사랑를 알 수 있다.

 

독짬빠는 라오스를 대표하는 꽃이자 라오스의 국화로 희생과 존경,

정직, 환희 그리고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상징한다.

그리고 라오항공의 앞쪽과 뒷날개에 그려져 있다.

 

 

 

 

 

비엔티안에서 빡쎄로 갈 때 보다 비행시간이 좀 더 길어서인지

음식이 몇가지 추가되고 내용물이 튼실해졌다.

 

용과도 한 조각 들어있고......

나 원래 이런 거 따지는 사람이 아닌데 ㅋㅋ

 

 

 

꽃님 쪽의 하늘은 파란 하늘과 구름으로 사정없이 멋졌다.

 

 

 

나는 그저 사진 찍는 꽃님을 바라다볼 뿐

 

 

 

루앙프라방에 가까와질 무렵 찬란한 해넘이도 동시에 진행됐다.

 

 

 

 

말로만 들었던 루방프라방의 험준한 산들을 위에서 내려다 보며

문득 이런 험준한 산세가 라오스의 발전에는 커다란 장애가 되겠지만

반면 중국의 침략을 막아주는 방패역할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기막힌 절경이요, 산수다.

이래서 20분 늦은 이륙이 아쉬웠던 대목이다.

 

 

 

 

 

20분 빠르게 정시에 이륙했었다면 이 장면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내에서 담느라 삼각대 없이 ISO만 높인 찌글찌글한 결과물 보다

루앙프라방의 밝은 모습을 봤으면 더 좋았을 거라 여겨져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만 일찍 이곳을 지나갔더라면 멋진 라오스 산하를 담아갈 수 있었을 텐데......

 

 

 

메콩강과 험준한 산 그리고 지는 해가 어우러져 앙상블을 이룬다.

 

 

 

 

 

 

루앙프라방의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비행기의 가장 뒷좌석을 배정받아 승무원 언니가 트랩을 내리는 장면도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리고

 

 

 

 

루앙프라방 국제공항이 소담스럽게 참 예쁘다.

 

그런데 국제선과 국내선을 타고 온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나간다.

그리고는 각자 스스로 알아서 국제선 승객들은 입국심사 창구로 갔고

국내선을 타고 온 승객들도 대충 Baggage Claim Area로 향했다.

 

그러니 만약 밀입국이나 밀수를 시도하려는 자가 국제선을 이용,

국내선 승객들 틈에 끼어 유유히 사라진다면 어쩔 것인가?

뭐 염려 말라고요? 누가 라오스에 밀입국한답디까?

누가 압니까? 범죄자들의 은신처가 될지.....

 

 

 

항에 마중나온 내 새끼가 아니라 남의 집 갓난아기인데 너무나 귀여워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