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축산진흥원 목마장(마방목지)

배흘림 2013. 5. 6. 17:15

 

제주 야생마가 뛰노는 이색풍경의 마방목지

(2013. 4.25)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을 넘어가는 도로인 1131번 도로 즉, 5.16도로를 달리다 보면

시야가 활짝 열리면서 넓은 들에 말들이 뛰노는 이색적인 풍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목마장이란 긴 이름인데

지도에도 제주마방목지라고 표기돼 있으니 그냥 마방목지라 불러도 되겠네요.

 

 

 

제주말은 천연기념물 제 34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제주에서는 오래 전부터

말을 사육했으리라 추측하지만 자료가 불명확하여 본격적인 사육은 고려 원종 때

유목민족인 원나라(몽고)가 제주에 들어와 목마장을 설치하면서부터로 추정한답니다.

 

 

 

제주말은 몸집은 작으나 체질이 강하고 성질이 온순한 편인데다가

지역환경에 잘 적응하고 거친 먹이도 잘 먹으며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말은 농경과 수송수단으로 이용되어 제주의 농경과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를 한 가축이라네요.

 

 

 

이제 마방목지는 관광명소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더군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필수코스로 꼭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체구는 작아도 군살없이 강인해 보입니다.

 

 

 

 

말들은 하루종일 땅에 코를 박고 먹이를 찾아 먹더군요.

 

 

 

 

 

말들이 숲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인데 아마 가려운 등을 나무에 비비기 위함이 아닐런지?

 

 

 

건강해 보이는 새끼와 어미가 겅중겅중 뛰어가는 모습인데 새끼는 데려다 키우고 싶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이 새끼(절대 욕이 아님)는 검은 털이라 그런지 더욱 강해 보이는군요.

 

 

 

반면에 이 집은 조금 불쌍해 보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어릴 때는 잠이 많은지 도무지 일어나질 않네요.

새끼를 내려다보는 어미의 눈빛이 사랑스럽고 애처롭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발로 새끼를 툭 치는데 새끼가 화들짝 놀래며 일어나더군요.

그런데 저는 사진을 찍다가 새끼를 해치려는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다행스럽게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머리를 들었다가 다시 누웠다를 반복하는데 어미의 심정이 얼마나 답답할까요?

인간이나 동물이나 인지상정-혈육에 대한 사랑은 똑 같은가 봅니다

 

 

 

겨우 일어나 어미의 곁에 섭니다.

 

 

 

그리곤 어미의 젖을 빠는데 이를 지켜보는 어미의 눈망울이 그윽하네요.

 

 

 

이 집은 얼룩소가 아니라 얼룩말인데 이 녀석은 애써 깨워 일으켜 세워 놓으니 뒷다리로 긁적이고만 있네요. 

 

 

 

얘네들은 카메라를 아는,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이 주는 풀이 더 맛나는지 몇 마리는 울타리 쪽으로 와서 친근감을 표시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없었던 노점상이 철수할 때 보니 와 있었는데 그 차에서는

말먹이를 천 원 씩에 팔던데 아마 그 먹이를 주는 줄 알고 가까이 다가온건 아닐까요? 

 

 

 

말의 눈도 소의 눈처럼 참 순해 보이죠?

 

 

마방목지에 날아 다니던 까마귀의 비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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