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가에 위치한 방콕팔레스호텔
(2013. 2. 2. 2박)
방콕팔레스호텔은 오래된 호텔답게 로비가 고풍(?)스러웠으며,
또한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방콕팔레스호텔 로비에서는
세계각국의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인종전시장이었습니다.
호텔입구에는 호텔과는 어울리지 않는 연설단상이 놓여져 있더군요.
작은 분수가 있는데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호텔입구
태국 어디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태국국왕인 라마9세 부부의 모습,
진정으로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구현함으로써 존경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린 맨 꼭대기 층인 14층에 묵었는데 청결상태는 좋았으나 오래된 시설만큼은 어쩔 수 없어 보였어요.
방콕팔레스호텔은 객실이 600개가 넘고 마사지샾은 4층, 수영장은 3층에 있다는데 이용은 하질 않았습니다.
TV는 한국방송은 안 나오고 인터넷도 와이파이를 잠가 버려서 이용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욕조가 낮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샤워만 하기에 별 문제는 없겠죠?
그런데 샤워기의 높이가 너무 낮아서 키가 175cm이상만 되도 불편하겠더라구요.
10여년 전 쯤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란 영화에서 빌 머레이가 일본여행 중에 키가 낮은
샤워기를 빗대 일본인을 비하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같은 동양인으로서 씁쓸했던 생각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방콕팔레스호텔 바로 옆에는 조금 더 고급스럽워 보이는 라마다호텔이 있습니다.
호텔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큰 길로 나가니 손수 만든 악세사리와 옷을 파는 노점상,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길거리화가 등이 대학로나 홍대 앞과 흡사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실력 좋은 뮤지션들의 레게뮤직과 팝의 길거리공연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방콕 싸얌지역은 방콕의 패션리더들이 모이는 우리의 명동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방콕팔레스호텔은 싸얌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에는 카페와 인도음식점 등
각국의 식당과 씨푸드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마사지샾, 편의점, 환전소, 여행안내소 등
다운타운이 잘 형성되어 있어 오히려 우리의 동대문 주변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군데군데 많이 있었고 슈퍼마켓도 있어서
유명한 타이거, 싱아, 창 맥주 세 종류를 사서 먹어도 봤습니다.
호텔 주변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아침에 길거리에서 스님들께 음식공양하는 광경이었습니다.
신실함을 가득 담아 공양과 기도를 하는 그들의 신성한 생활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콕팔레스호텔 바로 옆에는 빈민가가 있는데 기도하는 자세의 예를 표하면서
태국의 인사말 "싸왓디 캅"(안녕하세요)이라 건네면 모두 웃음띤 얼굴로 화답하더라구요.
방콕팔레스호텔 건너편에는 아침시장이 열리는데 주로 먹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크진 않은 시장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니 생선 냄새와 특유의 향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