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곰배령

배흘림 2012. 8. 22. 12:58

 


천상의 화원, 곰배령 답사기

(2012. 8. 17)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워지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데 백두산의 야생화군락지와

태백시와 정선군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금대봉으로 가는 분주령,

우리나라에서 최고 오지로 꼽히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곰배령 있다.


오전 6시 20분 집을 나서니 차의 외부 온도계는 27도라고 알려준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를 달리니 시간은 흐르는데 오히려 온도가 낮아진다.

가평휴게소를 지날 때쯤 24도였는데 진동리에 도착하니 9시, 온도는 20도였다.

아마 서울은 30도에 육박할텐데 땀 많은 내가 살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태관리센터 앞 관리초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확인되면 목걸이용 입산허가증을 준다.


 

 

 

길은 대체로 완만하며 해발 700m 정도에서 시작하여

 곰배령 정상인 1,164m까지 오르기에 쉬운 편이었다.

,

거리는 편도 5Km로 왕복 10Km인데 야생화를 감상하고

사진촬영 등을 하면서 여유롭게 걸으면 4~5시간 정도 걸린다.


 

 

 

 



 



 

나무가 만세를 부르는 듯하고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듯도 보이구요.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계곡은 항상 풍부한 수량을 유지한다.

 



 

 



 

 처음에 만삼인줄 알았는데 도라지모싯대라고 하네요.





 



 

 주변에 금강초롱 표지판이 있지만 금강초롱이 아님



 

 

투구꽃

사약의 원료로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소재로 쓰였는데

화살촉에 각시투구꽃의 독을 묻혀 치명상을 입히는 퓨젼사극 코미디 영화




 

 

어수리


 


 

흰물봉선




 

 

 

길을 오르다 보면 TV에도 가끔 소개되는 강선마을과 마주치게 되는데

강선마을은 예전에는 규모가 제법 큰 약초와 화전민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마을은 작아졌고 

이 지역이 보호림으로 묶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은

천혜의 자연을 누리는 혜택(?)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인 곰배령 가는 길



 

 

 

강선마을의 마지막 가게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중간초소가 나온다.

초소에는 노인분이 근무하고 계시는데 여기서 입산허가증을 재확인받아야 한다.

생태관리센터에서 초소까지 2.2Km이며 곰배령 정상까지는 2.8Km가 남은 지점이다.



 

 

 

 



 

 

곰배령으로 오르다 보면 쓰러진 나무를 만나게 된다.

이 나무를 지나려면 허리를 숙여야만 지날 수 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고개를 숙이라는 깊은 뜻이라는데......


 

 

 

 그러나 이 아낙은 교만하게도 고개를 세우고 넘어갔다.




 

 

 하산 할때는 산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는지 고개를 숙이고 겸허히 지나가더군요.



 


 

이끼바위







 

 




음나무(=엄나무)

줄기에 가시가 엄하게 생겼다해서 음나무로 부르며

옛날부터 귀신을 막아 준다고 믿어 가지를 꺾어 대문 앞에 매달아 놓았다고 한다.



 

 


 

 


 



 

눈빛승마










 




 


흰진범

 




 


설악산에서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서 잠시 비켜간 곰배령 정상의 모습




 

 

 

곰배령은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 해서

곰배령이라고 한다는데 한글이름이라 더욱 정감이 가지요.

 

이왕이면 곰배재라 부르면 더 좋지 않았을까?

굳이 한문으로 바꾸자면 웅복령(熊腹嶺)이라해야 할까요? ㅎㅎ






 

 

 멀리 보이는 도로는 내린천에서 한계령 방향으로 가다 만나는 귀둔마을 가는길


 



 

뒤의 점봉산(1,424m)이 운무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내 보였다가 감추기를 반복했다.





 

 

고려엉겅퀴

일명 곤드레나물로 해발 700m 이상에서 주로 살며

원래는 강원도 오지마을 사람들의 춘궁기를 버티는 구황식물이었는데

지금은 웰빙음식으로 알려져 밭에서 재배도 많이 하고 있다.


 

 



 

둥근이질풀






 

 

곰취



 




 

배초향(배향초)

 방아라고도 하며 방아잎은 토종허브라고 할 수 있으며 약초로 쓰인다.






 

 

큰산꼬리풀과 색깔이나 모양이 비슷하게 생겨서 아마츄어로서는 구별을 못하겠다.



 



 

마타리

맛을 보면 탈이 나서 마타리라고 부른대나 어쩐대나......





 

 

 

 



 






 

눈괴불주머니



 



 

 




 


동자꽃



 



 

 




 

 



 



 



TIP:

곰배령은 20여년간 출입을 금지하다가 2009년부터 출입을 허용 했는데

1일 탐방객을 5백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 중 2백명은 매월 20일 오전 9시

산림청 홈페이지(포털싸이트에서 곰배령탐방으로 검색하면 나옴)에서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

 

이때 예약을 못했더라도 취소자가 나오므로 자주 확인하면 예약을 할 수 있다.

3백명은 진동리나 강선마을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에게 입산을 허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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