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2012 여수엑스포

배흘림 2012. 6. 25. 18:45

  

초여름밤 바다위의 화려한 빅오(Big-O)쇼

(2012. 6. 23)

 

애시당초 엑스포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관심이 없었다.

더군다나 서울에서 가장 먼 곳인 여수에서 열리니 더 말 할 나위 없다.

 

그런데 그런 내가 여수엑스포엘 다녀왔다.

외숙모님의 부음을 듣고 금요일 밤 퇴근 후 순천의 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안장식까지 모든 장례행사를 마쳤는데 귀경하기에는 주말이란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이 기회에 여수엑스포를 보기로 하고 여수로 달려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년 동안 출장길에 순천-여수간을 숱하게 오갔는데

엑스포를 계기로 자동차전용도로 등 도로사정이 많이 좋아져 있었다.

 

 

 

여수산단 1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여수엑스포장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못 미친 시각이었다.

 

3만 3천원짜리 일반권을 구입하고 들어가기에는 아깝고 1만 6천원짜리

야간권 입장시각인 6시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남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어차피 아쿠아리움과 빅오쇼만 제대로 보려 했기에 시간을 때우고 들어갔다.

 

 

 

드디어 입장, 그러나 아쿠아리움은 주말이라 이미 줄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미 63빌딩과 코엑스의 것을 봤고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아쿠아리움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기에

국제관으로 가서 노르웨이, 터키, 이집트, 파키스탄, 아프리카 등 몇나라의 전시관을 둘러 보았다.

그러나 전시관이 각 나라의 기념품 판매점으로 전락했슴에 실망하고 스카이타워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스카이타워도 1시간 이상의 대기를 해야 한단다.

그럼 꼭 봐야 할 빅오쇼의 관람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대기시간이 비교적 짧은

 해양문명도시관에 들어가 25분여 여러 영상과 전시물을 봤다.

 

그러나 해양문명도시관도 해양도시의 건설 등 확 끌어 당기는 맛은 없었다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고 그 대안으로 해양에 도시를 건설하고 생활한다?

그토록 무책임하고 팽창주의적 사고를 갖는 것이 타당할까?

 

 

 

 

모든 전시관을 포기하고 8시 50분에 시작하는 빅오쇼를 보기 위해 8시 경에 도착했으나 이미 인산인해였다.

맨 앞 맨바닥에 어렵게 자릴 잡고 사진은 포기하고 공연을 지켜봤다.

 

그리고 9시 40분에 시작하는 2회 공연에 자리를 제대로 잡고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2회 공연이 시작됐다.

어! 그런데 1회 공연과 시작이 다르다.

 

 

 

1회 공연에서는 남녀 청년들이 3,4분여 군무와 퍼포먼스를 했는데 2회 공연에서는 생략이 됐다.

내 추측으로는 1회 공연시 뿌려진 물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워 공연자들의 안전을 위해

생략됐다 여겨지는데 그럼 안내방송으로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게 도리 아닐까?

 

 

 

아뭏든 무더위와 가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공연이 밤하늘 바다 위에 화려하게 연출되었다.

옆의 사람들 중 몇몇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공연에 몰입했는데 내 감성의 문제인지

난 도통 그 정도로 찬사를 할 공연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작년과 금년 내 눈이 너무 호사를 누려 웬만한 것에는 무더졌을까?

하기사 화려한 여의도불꽃축제도 집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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