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북해를 걷다
(서해빈관~몽필생화~시신봉~백아령~운곡케이블카)
(2012. 5. 12)
황산은 전해, 동해, 서해, 북해, 천해로 나뉘는데
우린 전해로 올라 서해대협곡을 걷고 1박한 후 북해로 하산했다.
단결송
중국의 소수민족이 56개인데 이 소나무의 가지수가 56개라 단결의 의미를 부여하고 기념한다고 한다.
몽필생화(夢筆生花)
唐(당)나라 李白(이백)이 쓰는 붓끝에 꽃이 피는 꿈을 꾼 뒤 文名(문명)을 크게 떨쳤다는데서 온 말.
몽필생화(夢筆生花)는 뾰족하게 솟은 석봉 가운데 구불구불 굽은 한 그루의 기묘한
형태의 고송이 나무그늘을 길게 드리우고 자라고 있으며 황산의 유명 풍경이 되었다.
안타깝게 70년대 초에 소나무는 고사(枯死)했고, 현재 봉우리 가운데의 소나무는 모조 소나무이다.
흑호송(黑虎松)
소나무에 검은줄이 나 있어서 검은호랑이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
이번 황산 여행에서의 약간 화도 나고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 한 토막
시신봉 주변에서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사진을 찍으려고 스틱을 잠시 옆에 세워 뒀었다고 한다.
잠시후 찾으니 스틱은 온데간데 없고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큼 어느 중국 여인네가 마치 자기
것인냥 들고 가기에 얼른 뛰어 가서 돌려 달라고 하자 자기 것이라며 우기고 내놓지 않더란다.
더군다나 그 옆의 일행마저 합세하여 중국인 특유의 거칠고 큰 목소리로 억지를 부리더란다.
중국의 홈그라운드고 중국 관광객들도 주변에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마침 그 스틱에는 이름표를 붙여 놨기에 그걸 보여주고 겨우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의 산을 몇 번 가봤지만 우리나라 등산가들과
중국 관광객들은 등산복, 등산화, 스틱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벼운 산행에도 지나치게 잘 챙겨입는 반면
중국인들은 대부분 평상복에 운동화 차림이니 멀리서 봐도 알아볼 수 있다.
그 화려함을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이국 땅에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안고 하산했다.
시신봉에서 바라본 북해빈관
백아령에서 하산길에 탄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사진들
황산에서의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하산하는데 날이 흐려진다.
오후부터는 비가 내릴 기세다. 실제로 점심 무렵부터 비가 내렸다.
가을처럼 청명하지는 않았지만 일출도 봤고 행운이 따라준 여정이었다.
케이블카에 다른팀의 60대 아주머니들과 함께 탔는데
한 분이 이렇게 날이 좋은건 "하나님 덕"이란다.
그러자 같은 일행분이 이건 다 "부처님 덕분"이라고 한다.
결국 내가 중재에 나섰다.
"하나님과 부처님과 황산 산신의 삼위일체입니다."
가마꾼 행렬
황산은 등산로가 거의 계단길이고 보통 2만개의 계단을 오르 내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연로하거나 보행이 불편한 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마를 운행하고 있는데
보통 기본요금이 한화 2만원 정도부터 거리와 코스별 난이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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