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쉬어가는 구룡령
(2010.9.3)
구룡령 길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이 길은 갈때마다 변화무쌍한 장관을 보여줍니다.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아니 경계로하는 해발 1013m의 구룡령은 백두대간을 걷는이라면 꼭 거쳐 가야하는 길이며
서울~홍천, 강릉~양양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용하는 차가 더욱 적어져 한적해진 56번 국도상에 있습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옆의 꽃님이 외칩니다.
"차 세워, 이런 장면은 담아가야지"
해발 1000m 지점에서 저속차량 주행로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지나가던 차들도 우릴 보고 뭐가 있나 싶어 차를 세우더니 감탄사를 연발하며 셔터를 눌러 댑니다.
약 10여년전 구룡령 고갯길을 오를때 기묘한 자연현상에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양양쪽에서는 안개로 한 치 앞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터널을 지나자마자 맑은 날씨가 우리를 맞아 줄때의 안도감과 기이함.......
아뭏든 1박2일의 짧고 먼 여정이었지만 태풍"곤파스"와 불바라기약수, 별과 구룡령의 운해 등 많은 추억을 남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