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설악산

배흘림 2008. 10. 1. 09:11

 

 

설악의 속살을 찾아서

(2008. 9. 27) 

 

늦여름의 더위가 우릴 괴롭히다가 주중에 갑자기 서늘해지며 조석으로는 한기마저 느끼게 합니다.

설악산에 가는데 복장이 신경 쓰이네요.

그래도 반팔 T에 얇은 윈드쟈켓 한 벌을 챙기고 길을 나섭니다.

버스에서 보니 다른 산객들 모두 패션이 천양지차입니다.

저처럼 반팔도 있고 두꺼운 T를 입은 산객도 보입니다.

 

장수대 주차장에서 내려 설악의 품으로 들어갔습니다.(10:05)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더불어 한반도에 있는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에 도착하니 물이 말라 폭포라고 하기에 민망합니다.(10:35)

원래 대승폭포는 88m의 높이에서 장엄한 물줄기를 보여 준다고 하는데 아쉽습니다.

 

어떤 등산객의 농담 - "쟤도 나이가 드니 물이 마르네."

 

대승폭포를 거쳐 대승령으로 오르는데 산악회 회장으로부터 

"작년과 다르게 등산로 정비가 잘 돼서 오르기가 좋다."는 무전이 오네요.

 

 

일행 중 한 분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서 쉬기를 반복하며

어렵게 대승령에 도착했습니다.(11:55)

 

 

44번 국도 너머에 있는 가리봉, 주걱봉 능선입니다.

 

 

늦더위로 인해 단풍시기가 늦춰졌는데 여기는 예쁜 단풍이 시작됐으며

기암과 더불은 단풍이라 더욱 화려합니다.

 

 

멀리 대청봉이 보입니다.

 

 

천불동이나 오색, 한계령에 비해 사람들이 덜 찾는 코스라 한적해서 좋습니다.

 

 

군데군데 단풍이 시작됨을  알리고 있네요.

 

 

고사목

 

천불동 계곡의 암릉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경험상 분명 아직은 단풍철이 아니기 때문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 산행에는 DSLR카메라를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허전해서 컴팩트카메라를 챙겨가서 찍는데 너무 어렵네요

오히려 DSLR보다 더 어렵습니다.

 

 

작은 카메라에 무슨 기능이 이다지도 많은지?

그냥 대고 누르고 찍으면 자~알 나오면 좋을텐데...

 

 

인제군 원통리 전경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교통이 좋지 않았던 60,70년대 시절 남도에서

군에간 아들 면회 한 번 오려면 꼬박 1박 2일이 걸렸으니...

 

 

 

십이선녀탕의 시작입니다.

아니 아래서 등산 시작하면 끝인가요?

 

 

나도 나무꾼이 되고 싶다.

결혼은 한 번 해 봤으니 싫고

선녀의 옷을 인터넷에서 팔게...

선녀의상 전문 쇼핑몰

"선녀몰"

 

 

 

십이선녀탕 일명 복숭아탕

  

 

 

아! 단풍이 곱다.

똑딱이의 한계를 느낍니다.

아니 찍사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할까요?

 

 수려한 십이선녀탕 계곡에는 아직도 태풍이 남긴 잔재가 남아 있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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