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역 Matterhorn Glacier Paradise(3883m)

배흘림 2018. 9. 5. 13:38


우리에겐 너무나 불친절했던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2018. 7. 28)


체르마트 여행자안내소에서 오후 1시경부터 비가 올 예정이니

Glacier paradise보다는 로트호른(Rothorn) 등 짧은 코스를 권했다.


하지만 만약 다음 날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마테호른을 볼 수 없기에 일단 Glacier paradise에 가기로 결정했다. 






곤돌라는 체르마트를 내려다보며 퓨리(Furi / 1867m)를 지나

슈바르츠제 (Schwarzsee / 2583m )로 향했다.





교회건물로 보이는데 십자가는 보이질 않고.......






마테호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슈바르츠제 (Schwarzsee /2583m)에서 내렸는데

이미 마테호른은 토네이도처럼 보이는 검은 구름에 휩싸여 있었다.


일주일 동안 있었던 샤모니 몽블랑은 우리에게 매우 친절했었는데

마테호른은 불친절했고 첫 만남이어서인지 수줍어하며 얼굴마저 가렸다.





슈바르츠제 주변의 봉우리들 위로도 먹구름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래도 비경은 죽지 않는 법(?)





















아담한 체르마트의 전경도 보였다.





야생화





마테호른 가까이에 있는 나무로 만든 마리아상





 

경치를 감상하고 슈퍼마켓 COOP에서 산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하고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트로케너 스티크( Trockener Steg / 2939m)까지

간 다음 120인승 케이블카로 갈아 타고 Glacier paradise로 향했다.





대형 케이블카는 억겁의 세월 동안 다져진 빙하 위로 지나갔다.






Glacier paradise에 도착하니 날씨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 흐릿해졌다.

이에 꽃님은 여행시 날씨운을 몰고 다니더니 이제는 운이 다한 모양이라고 놀려댔다.





막상 전망대까지 왔으나 흐린 날씨 때문에

풍경감상은 포기하고 실내에 있는 얼음동굴로 갔다.





얼음동굴에는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전시돼 있었다.














마모트

















눈썰매 미끌럼틀






 Glacier paradise전망대를 경계로 너머는 이탈리아에 속한다.

얼음동굴을 관람하고 나오니 날씨가 좋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곧 세찬 비바람이 불면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Glacier paradise에는 수 백명의 사람들이 하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중 동서양 두 명의 여성은 고산증 증상이 상당히 심각해 보였다.


고산증을 겪는 두 사람을 헬기로 이송하겠다고 뒤로 뺐는데 케이블카마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지 못하는 날씨에 헬기가 뜰 수 있다는 건지 의아스러웠다.


아뭏든 상당히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빈 케이블카가 올라왔고

우리는 두 번째로 올라온 케이블카를 타고 간신히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