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예술의 진수 씨에나 두오모성당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씨에나 두오모 성당
(2015. 3. 11)
씨에나 두오모성당은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었던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등이
건축에 참여했고 여러색의 대리석과 화려한 장식은 르네상스 예술의 진수로
일컫으며 로마네스크 양식에 고딕양식을 많이 받아들인 건물이다.
씨에나 두오모성당은 원래 건축 계획대로라면 세계 최대의 성당이 되었을 것이나
14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로 씨에나의 인구가 급감하면서 건축비가 부족해
결국 중도에 포기 했는데 현재는 미완성의 반쪽자리 성당으로 남아 있다.
중세의 암흑기에 이 정도의 건물을 지으려면 얼마나 민중들의 고혈을 짜냈을까?
결국 세계 최대의 성당이라는 야심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쯤에서 중단됐슴이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교회의 크기가 곧 믿음의 크기는 아닐테니까!
성당 외부의 일부분인데 섬세한 조각에 찬사를 금할 수 없다.
두오모
어린 쌍둥이형제들에게 젖을 먹이는 늑대상
이 조각상은 로물루스와 레무스에 얽힌 로마의 생성신화로
우리의 단군신화 쯤으로 보면 될 듯하다.
알바롱가의 왕인 누미토르는 동생 아물리우스에게 왕위를 빼앗겼고
아물리우스는 조카딸 레아가 장차 왕위를 요구할 수 있는 아들을 낳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베스타의 제녀가 되어 순결을 맹세하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레아는 전쟁의 신 마르스와의 사이에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를 낳았다.
이를 알게 된 아물리우스는 후환을 없애려 갓난아기들을 테베레 강에 빠뜨려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쌍둥이들을 태운 통은 강을 따라 내려가 장차 로마가 세워질 자리에 닿았고
늑대에게 발견돼 늑대의 젖과 딱따구리가 먹을 것을 날아다 줘서 살 수 있었다.
쌍둥이 형제는 성장하여 아물리우스를 죽이고 할아버지를 다시 왕위에 앉혔다.
그후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그들이 구조된 자리에 로마를 세웠다.
형제는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기로 맹세했는데 레무스가
로물루스의 성벽을 뛰어넘는 실수를 범해 형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상은 가이드에게서 들은 얘기와 인터넷 자료를 엮어 정리한 것이다---
성당 기둥의 줄무늬는 페인트로 칠한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색의 대리석을 교차해서 쌓은 것이다.
바닥의 모자이크화도 타일이 아니라 대리석을 일일이 맞춘 것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탈리아의 4대 성당인
로마 산 피에트로대성당, 피렌체 두오모성당, 밀라노 두오모성당, 씨에나 두오모성당을
다녀 왔는데 내부의 모습은 씨에나 두오모 성당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어린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늑대
화려한 천장
씨에나 두오모성당에는 성녀 카타리나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는데 아마 이자리가 아닐지 짐작해본다.
(정확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