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 숲체원
자작나무숲이 아름다운 숲체원
(2014. 9. 20)
가을의 문턱, 청명한 하늘 아래 강원도 횡성에 있는 숲체원에서 자작나무숲을 산책할 기회를 얻었다.
걷는 것이라면 하루종일도 걸을만큼 걷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또 가서 걷고 싶은 멋진 곳이었다.
숲체원은 강원도 횡성에서 평창으로 가는 끝자락, 일출과 운해의 명소인 태기산 아래,
휴양림이 있는 청태산 옆, 주변에는 휘니스파크와 웰리힐리파크가 있으니
위치만으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할 만한 곳이다.
`숲체원` 이름이 어렵고 발음도 어렵다.
하지만 숲체원은 삭막한 입시환경에 내몰린 청소년과 장애인, 노약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숲을 체험하고 치유를 돕도록
공익재단인 한국산림복지문화재단이 만든 시설이다.
부족한 자금은 복권기금(녹색자금)에서 지원한다고......
그래서 나도 작은 도움이나마 주려 로또 5천원어치 샀다.
그런데 번호 30개 중 가장 가운데 하나만 맞았다. 이런 된~장
방문자센터
본부동
방문자센터 뒷편에 위치한 본부동은 스타디움처럼
둥글게 지어진 독특한 건물로 구내식당 등이 있었다.
숲체원에서는 주로 단체 위주로 숙박을 받지만 2인실, 5인실도 몇 개 있는데
방안에는 TV도 없으며 바베큐는 물론 취사도 할 수 없단다.
그래서 밥은 구내식당을 예약해서 이용해야만 한다.
숲체원 이용시에는 숙박은 물론 트레킹코스도 일주일 전까지 예약약 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없으나 1일 입장객을 7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는데 이렇게 좋은 시설을 겨우
70명으로 제한한다는 게 아쉽고 조금 더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발동 걸고 숲체원의 숲체험을 떠나보자.
숲체원은 설립 목적이 장애인 우선이므로 휠체어를 이용해서
갈 수 있도록 정상까지 1Km의 길을 나무데크로 설치해 놓았다.
쉼터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는 것은 휠체어가 갈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추기 위함이리라.
고사리군락지
이 길은 샛길
작은 계곡도 있어서 정취를 북돋는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그러나 휠체어를 위한 길이므로 경사는 심하지 않다.
꼬맹이 남매가 뭘 잡는지 열심이다.
나무로 만든 새 조형물
걷다보니 아래로 숙박시설들이 보인다.
정상에서 이어지는 샛길
자작나무숲
정상에는 소박하게 몇 개의 조형물과 벤치가 있고 조망은 화려하지 않았다.
이 길은 나무테크가 있는 반대편의 "치유의 숲"으로 걷는 양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이 코스를 추천한다.
5시 20분경인데 산이 깊은 탓도 있겠지만 어둑해지는게 해가 많이 짧아졌슴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