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 숲체원

배흘림 2014. 9. 25. 11:53

 

 

자작나무숲이 아름다운 숲체원

(2014. 9. 20)

가을의 문턱, 청명한 하늘 아래 강원도 횡성에 있는 숲체원에서 자작나무숲을 산책할 기회를 얻었다.

걷는 것이라면 하루종일도 걸을만큼 걷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또 가서 걷고 싶은 멋진 곳이다.

 

숲체원은 강원도 횡성에서 평창으로 가는 끝자락, 일출과 운해의 명소인 태기산 아래,  

 휴양림이 있는 청태산 옆, 주변에는 휘니스파크와 웰리힐리파크가 있으니

위치만으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할 만한 곳이다.

 

 

`숲체원` 이름이 어렵고 발음도 어렵다.

하지만 숲체원은 삭막한 입시환경에 내몰린 청소년과 장애인, 노약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숲을 체험하고 치유를 돕도록

공익재단인 한국산림복지문화재단이 만든 시설이다. 

 

 

부족한 자금은 복권기금(녹색자금)에서 지원한다고......

그래서 나도 작은 도움이나마 주려 로또 5천원어치 샀다.

그런데 번호 30개 중 가장 가운데 하나만 맞았다. 이런 된~장

 

 

방문자센터

 

 

본부동

방문자센터 뒷편에 위치한  본부동은 스타디움처럼

둥글게 지어진 독특한 건물로 구내식당 등이 있었다.

 

숲체원에서는 주로 단체 위주로 숙박을 받지만 2인실, 5인실도 몇 개 있는데

안에는 TV도 없으며 바베큐는 물론 취사도 할 수 없단다.

그래서 밥은 구내식당을 예약해서 이용해야만 한다.

 

 

 

숲체원 이용시에는 숙박은 물론 트레킹코스도 일주일 전까지 예약약 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없으나 1일 입장객을 7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는데 이렇게 좋은 시설을 겨우

70명으로  제한한다는 게 아쉽고 조금 더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발동 걸고 숲체원의 숲체험을 떠나보자.

 

 

숲체원은 설립 목적이 장애인 우선이므로 휠체어를 이용해서

갈 수 있도록 정상까지 1Km의 길을 나무데크로 설치해 놓았다.

 

 

쉼터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는 것은 휠체어가 갈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추기 위함이리라.

 

 

고사리군락지

 

 

 

 

 

 

이 길은 샛길

 

 

작은 계곡도 있어서 정취를 북돋는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그러나 휠체어를 위한 길이므로 경사는 심하지 않다.

 

 

 

 

 

 

꼬맹이 남매가 뭘 잡는지 열심이다.

 

 

 

 

 

 

나무로 만든 새 조형물

 

 

걷다보니 아래로 숙박시설들이 보인다.

 

 

 

 

정상에서 이어지는 샛길

 

 

자작나무숲

 

 

정상에는 소박하게 몇 개의 조형물과 벤치가 있고 조망은 화려하지 않았다.

 

 

 

 

이 길은 나무테크가 있는 반대편의 "치유의 숲"으로 걷는 양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이 코스를 추천한다.

 

 

5시 20분경인데 산이 깊은 탓도 있겠지만 어둑해지는게 해가 많이 짧아졌슴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