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생태공원 스케치
가족나들이에도 적합한 소래습지생태공원
(2014. 6. 6)
2009년 소래습지생태공원 개장 전과 개장 직후에 이어 5년 만에 소래생태공원에 갔다
물론 진짜 목적은 풍차와 새벽 안개를 곁들인 일출을 담고 싶어서였지만......
소래생태공원으로 가는 다리 아래는 바다물이 들어온 상태였다.
6월이 제철인 삘기가 화려하게 빨간색을 뽐내고 있었다.
소래생태공원은 꾸러기 아이들이 놀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물론 부모들도 함께 추억 만들기에 적절한 곳이다.
해산물을 잡아 저녁 찬거리로 밥값(?)을 하려 열심인 아이들
꾸러기들의 노천머드탕
아이들이 놀고 씻을수 있는 수도시설이 잘갖춰져 있다.
물론 여벌옷을 충분히 준비해야하고 돗자리, 수건 등도 필수용품이다.
인천 주안, 소래, 남동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을 생산했고
1970년대에는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다고 한다.
일제 때는 소래에서 생산된 소금을 협궤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가져가서
일본으로 보냈는데 생필품 만이 아닌 화학 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 염전터는 소래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로 소금을 생산했었는데
폐허로 방치되어 있다가 현재는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변모하였다.
이곳 염전은 바닥이 타일이다.
예전에는 모든 염전바닥이 흙이었으나 그후 작업을 쉽게 하려고 장판을 많이 깔았고
요즘에는 염전도 유기농을 강조하는 시대라 세라믹(도기)으로 바닥을 까는 경우도 있다.
장판을 깐 염전이 작업의 효율성은 가장 좋지만 장판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기에 장판을 깐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이 인체에는 가장 나쁘고 세라믹을 깐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이 인체에 가장 좋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기계화,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져 레일과 콘베이어벨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레일로 소금을 운반하고 콘베이어벨트를 이용하여 생산된
소금을 바로 소금창고로 보낼 수 있어서 작업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무더운 날씨에 장화까지 신고 소금을 만들고 계셨고
얼핏 보기에는 그냥 물 같아 보였지만 한 곳으로 모으니 소금의 결정체가 보였다.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천일염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보고 왔다.
지금은 시중의 소금은 중국산이 약 80~90%를 차지한다고 한다.
생산된 소금을 수레에 담아 창고로 옮기는 마무리 작업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판매하지는 않고 단체관람객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있으며 소래포구에서 행사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소래생태공원에는 이렇게 분위기 있는 멋진 풍차도 설치되어 있다.
물론 요즘에는 여기저기 많이 설치되어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곳곳에는 햇빛도 피하고 쉴 수 있는 오두막이 설치되어 있다.
소금창고
지금은 허물어진 소금창고
수차
지금이야 염전도 자동화가 많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이 수차에 올라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종일 걸으면서 바닷물을 안으로 끌어들였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순천만 어느 염전에 갔었는데 뜨거운 해가 내리쬐던 날
하루종일 수차를 밟던 검게 그을린 어느 아저씨의 고단했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올 때는 썰물이라 바닷물이 많이 빠져 나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