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산 운봉화랑, 노유정
태항대협곡의 백미 천계산의 운봉화랑과 노유정
(2013. 10. 28)
날씨가 도와줘서 태항대협곡의 진면목을 실컷 감상했던 천계산 2편격인 운봉화랑과 노유정이다.
운봉화랑은 셔틀버스에서 내려 약간의 이동 후에 빵차로 갈아타고 한바퀴를 도는 코스였다.
이 날은 운이 좋았는지 날씨도 도와줬고 빵차를 운전하는 중국청년기사도 잘 만났다.
이 청년은 예의도 바르고 촬영포인트도 알려주었는데 현지가이드보다 7만 7천배 이상 좋았다.
와불
와불은 30년 동안 수양, 정진하던 노자가 절벽 아래로 몸을 투신하였는데
아홉마리의 용이 나타나 노자를 구했고 그 용들이 9개의 와불로 변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와불
그래서 태항대협곡에는 9개의 와불이 있다는데 우린 두 개의 와불만 볼 수 있었다.
두 와불을 한 장에 담아봤다.
빵차기사인 중국청년이 알려준 포인트에서 두 와불을 담았다.
아직 미국의 그랜드캐넌은 못 가봤지만 태항대협곡도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운봉화랑을 가던 중에 정차한 전망대 옆 마을로 아직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이 아주머니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평생토록
한 번도 산을 내려가 본 적이 없으시다는데 순박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노자의 전설이 얽힌 바위와 우측아래 새 모양의 바위
버스를 타고 오면서 봤던 산으로 서서히 안개가 끼고 있었다.
전망대
여기에는 30년 동안 정진하던 노자가 이 지점에서 절벽 아래로 몸을 투신하였는데
아홉마리의 용이 나타나 노자를 구했고 그 용들이 9개의 와불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벽돌처럼 정교하게 깍인 바위 위에 전망대를 만들어놨다.
조금 위태로와 보이는 철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었다.
가이드말로는 저기 보이는 곳이 팔리구의 시작이라고 했던 것같다.
엄마 바위에 달싹 달라 붙은 새끼바위?
코끼리바위
조금 뒤에 오르게될 노유정으로 코끼리 형상과 흡사하다.
노유정으로 도교사원이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건 왕망령에 가보지 못했슴이다.
원래 일정에 포한되어 있지 않기에 가이드와 선택옵션 60달러에
합의를 봤는데 일행 중 몇 사람이 반대하여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가이드도 이렇게 좋은 날은 흔치 않으니 꼭 가보라고 권하는데도
"뭐 그 산이 그산이겠죠."하면서 반대하는데 나는 그저 패키지여행의
함정 속에서 슬프게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돈이 아까우면 해외여행은 뭐하러 왔는지?
그 산이 그 산이면 삼각산이나 설악산이나 다니지 굳이 중국까지 왔는지?
노유정
노유정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속도도 느리고 매우 낡았다.
물어보니 국가소유가 아니라 개인이 시설투자한 것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애기고양이들이 양지바른 곳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왼쪽으로 올라가는데 888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있다.
역시나 이 곳도 계단의 높이와 경사가 아찔하다.
이제 노유정에 도착했다.
장가계 대협곡에서처럼 하산시 썰매를 타고 내려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물론 썰매를 타려면 중국화폐로 30위엔을 지불해야 한다. (겁나 비싸다)
천계산 정상에 커피숖이 있는데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중국인들이니 이 커피숖은 한국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리라.
운봉화랑과 노유정은 날씨 덕에 사진이 좋아 굳이 글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