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성당, 절부암
김대건성당과 절부암, 아름다운 섬 차귀도
(2013. 4. 27)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며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심한 폭풍을 만나 뜻하지 않게
제주 용수리에 상륙했는데 제주표착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성당과 기념관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에 중국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를 비롯한
13명의 일행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는데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제주 용수리에 표착하였고
다시 전라북도 금강하류 화진포(나바위)에 도착하여 한국 본토에 상륙했다고 합니다.
김대건 기념성당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성당 뜰에서는 아름다운 섬 차귀도도 보이네요.
라파엘호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상해에서 올 때 탔다가 표류했던 무동력 목선(범선)으로
당시 라파엘주교와 김대건 신부의 기록에 남은 고증을 통해 복원한 것으로
배의 길이는 13.5m, 너비 4.8m, 깊이 2.1m, 중량은 27.2톤이라네요.
불과 백여년 전만 하더라도 저렇게 작고 동력도 없는 말 그대로 일엽편주로
대해를 건너 다녔다니 얼마나 힘들고 희생자 또한 많았을까요?
김대건 신부 기착지
1845년 9월 28일에 김대건 신부와 13명의 일행을 태운 라파엘 호가 폭풍으로 반파된 상태로 표착한 기착지
절부암
제주시 현경면 용수리 김대건 기념성당 바로 옆에는 조선조 말에
역시 풍랑 때문에 생긴 슬픈 이야기와 그 주인공인 열녀를 기리는 곳이 있습니다.
조선말기에 어부 강사철은 죽세공품을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배에 싣고 돌아오다
거센 풍랑을 만나 실종되었는데 그러자 아내인 고씨가 며칠동안이나 남편을 찾아
헤매었지만 남편을 찾지 못하자 소복으로 갈아입고 나무에 목을 매 자살하였답니다.
그러자 남편의 시체가 이 바위 밑에서 떠올랐다고 하는데 1867년 판관 신재우가
이를 신통하게 여겨 조정에 알리고 바위에 절부암이란 글을 새겨 후세에 알리게 하였으며
지금도 마을에서는 이들 부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음력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용수포구는 제주 올레길 12코스와 13코스의 도착과 출발점으로 기념스탬프가 있더군요.
이 곳 용수리에서는 차귀도가 바로 지척에 있습니다.
용수마을 방사탑
용수리 바닷가에는 바다쪽인 서쪽이 허하다고 하여 남쪽과 북쪽에 각각 1기씩 두 개의 탑을
세워 놓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탑 덕에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