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
제주에서 꼭 가봐야할 여행지 비자림
(2013. 4. 26)
천연기념물 제 374호인 제주 평대리 소재 비자나무 숲은 면적이 448,165 평방m(13만 5천여평)에 달하며
나무의 키는 7~14m, 가슴높이 지름이 50~140cm, 나이는 500~800년 생인 비자나무 2,87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고 귀한 비자나무숲이랍니다.
예전에는 비자나무의 열매인 비자가 구충제로 많이 쓰였으며, 비자나무의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 등 귀중한 경제림으로 평가됐는데 요즘에는 휴양림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크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숲과 산을 좋아하기에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가 비자림입니다.
벼락맞은 비자나무
약 백년 전에 벼락을 맞은 비자나무인데 반쪽은 불에 타버렸고 남은
반쪽 만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비자나무는 주목과로 늘푸른 잎사귀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며 잎이 비(非)자를 닮아서 비자(榧子)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비자열매 속에 땅콩처럼 생긴 단단한 씨앗이 들어 있는데
옛날에는 이 씨앗을 먹어 몸 안의 기생충을 없애고 기름을 짜기도 했다고 합니다.
비자림은 이런 숲길을 산책하는 것이니 그 어찌 좋지 않으리오?
숲길은 1Km짜리와 2.2Km짜리 두가지가 있는데 둘 다 모두 평이한 산책로입니다.
화산송이로 만들어진 산책로
비자림에서도 어김없이 곶자왈의 생태를 볼 수 있었는데 바위 틈 속으로 뿌리를
내리다가 여의치 않으면 옆으로 뻗어가는 강한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새천년비자나무
고려시대인 1189년에 태어나 어느덧 8백살이 넘은 나무로 키는 14m 굵기는 네아름에 이르는
비자림에서도 가장 굵고 웅장하여 2000년 1월 1일 새천년비자나무로 명명한 나무입니다.
말똥이나 소똥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현무암들을 이렇게 나열해 두었더라구요.
연리목(사랑나무)
제주 비자림에서 사랑나무라고 이름을 붙인 연리목으로 연리(蓮理)는 두 나무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라 하며 줄기가 연결되면 연리목, 가지가 연결되면 연리지라고 합니다.
연리목은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까이 가다가 지름이 굵어지면서 맞닿게 되고
서로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결국 둘이 하나로 합처지게 되는 것이죠.
비자나무 우물
제주도는 물이 귀하지만 비자나무들의 뿌리가 물을 머금고 있다가 비자나무의 잔뿌리가
정수기 필터의 역할을 하면서 물을 흘려 보내줘서 항상 맑은 물이 고여 있는 곳이랍니다.
이 날 오전 거문오름에 방문했을 때 해설사 분의 말씀이 제주의 지하수는 약 30년 전에 내린 비가
지하로 스며들어 암반수가 된 물로 지금 먹는 지하수는 30년 전의 빗물이 정수된 물이라고 하더군요.
곰솔
토종소나무의 한 종류로 염분에도 강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바닷물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모래사장에서도 잘 살아가는 나무로 해송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입장료 :성인 1.500원
관람소요시간 : 대략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