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병방치

배흘림 2012. 9. 13. 17:36

 

병방치에서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를 즐기다

(2012. 8. 27)

 

정선의 병방치에 나만큼 사연 많은 사람이 또 있으랴?

 

십 수 년전 병방치로 가는 길은 정선군 북실리 아리랑아파트를

지나면서부터 좁아지면서 포장도 안 된 농로에 잡초까지 무성해

4륜구동 차량만 겨우 다닐 수 있었으며 더구나 한쪽은 절벽인 험한 길이었다.

 

중간에 차를 돌릴 수도 없어서 지금 짚와이어 주차장 쯤으로 기억되는

넓은 밭 (개활지)까지 목숨걸고 겨우 후진을 해서 되돌아 나온 기억이 있다.

 그런 길을 승용차로 함께 했던 가족들은 이런데를 꼭 가야만 하냐고 묻곤 했었다.

 

그 이후로도 몇 번 갔었는데 갈때마다 조금씩 좋아지는걸 느꼈었는데

 그 험했던 병방치에 새로운 레져기구가 설치되었다기에 다시 가 봤다.

 

 

 

 

조양강이 광하리에 이르러 동강이 되어 영월로 흐르는데 밤섬을 두고 물도리가 생겨

병방치고개에서 내려다 보는 밤섬의 모습이 흡사 한반도지형을 닮았다고하지만

영월 선암마을처럼 완벽하지 않은 2% 부족한 형태의 한반도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지리산 장터목을 넘어 다니며 남원사람들과 산청사람들이 교류했듯이

병방치도 이 곳 주민들에게 중요한 물산의 이동경로였다고 한다.

 

병방치 이 된비알을 무거운 지게를 지고 올랐을 그들의 고단한 삶에 머리 숙여진다.

 

 

 

 

금년 6월에 개장을 했다고 한다.

"환불 절대 불가" 라고 붙여 놓은 걸 보니 무서워서 탑승을 주저하는 이들이 많은가 보다.

 

 

 

 

스카이워크는 강화유리로 된 병방치 전망대를 걸어야하므로 유리보호 차원에서 이런 덧신을 신어야한단다.

 

 

 

 

밖에 나가서 보나 안에서 보다 큰 차이는 없을 듯한데

단, 아래를 내려다 본다면 아찔한 스릴은 맛 볼 듯하다.

 

 

 

이게 오천원이면 비싼 것 같고 풍광이 수려한 병방치를 보는데 입장료를 내고 봐야한다니 원~

물론 스카이워크에 들어가지 않고도 볼 수는 있으나 창 너머로 본다는게 맘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 자신이나 주변인들이 반사되기도 하므로 결과물에 실망하기 십상이다.   

 

 

 

짚와이어 점프대 구조물 아래서 바라본 병방치

 

요즘 인제군, 남이섬 등 여러 곳에 짚트랙 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신종레져로 각광받고 있는

짚와이어는 개인적으로 스카이워크와는 달리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찬성한다. 

 

 

 

 

타고 내려갔던 의자(?)라고 해야하나 아뭏든 빈 상태로 올라오는 중이다.

 

 

 

 

체중을 재고 안전교육도 받고 몸에 안전장비를 매단다.

 

 

 

 

병방치에 설치된 짚와이어는 해발 607m에 설치되어 있는데 표고차 325m는

세계최고 높이를 내려 가는 것이고 길이는 아시아에서 최장이며 경사도는 30%다.

 

최고속도는 시속 120Km까지 가능하며 시속 70~120Km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번지점프와 패러글라이딩의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저 청년은 기도를 하는 것일까?

뭔가 간절함이 묻어난다.

 

 

 

 

 

 

셋 둘 하나 그리고 출발

 

 

 

 

어! 그런데 백발의 노인네가 타고 계신다.

 

 

 

노인분은 사진을 찍으시는지 무척 여유로워 보인다.

대단한 노익장이시다. 

 

 

 

 

 

카메라가방을 뒤에 매달고 여친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내려가는 청년도 있다.

 

 

 

 

호수 위를 지나간다.

 

 

 

그리고 무사히 안착

 

 

 

짚와이어 주변에 핀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