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

배흘림 2012. 5. 18. 21:11

 


황산 앞산에 오르다

(옥병루~영객송~연화봉~해심정~천해산장)

(2012.5.11)

 

벼르고 벼르던 황산 서해대협곡 산행

날씨가 변수라던데, 날씨가 도와줘야 하는데......

 

중국 기상청 홈피에 들어가니 72시간 예보가 되는 우리와 달리 이틀 후까지만 예보가 된다.

대망의 5월 11일은 오전, 오후 모두 흐림이고 하산일인 12일(토)는 약한비에 오후 소나기를 예고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황산시내 예보고 심신산골 황산의 기상은 예측할 수 없으니 그저 참고일 뿐........

 

 

 

 

전날 늦게 숙소에 들었고 게다가 과음까지 한 상태라 걱정이 앞선다. 

산 위에서 숙박하며 일출 사진을 찍으려니 삼각대를 챙겼고

물 4L, 소주 640ml, 옷가지 등을 챙겨 넣으니 50L 배낭이 꽉 찼다.


다가 꽃님이 골탕 좀 먹으라고 여행사에서 객실로 넣어준

과일바구니까지 배낭에 턱 하니 집어 넣으셨다.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서 원래는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하지만 관광버스를 이용 그대로 올랐다.

하지만 셔틀을 탔으면 케이블카 입구까지 바로 갔을텐데 10여분 이렇게 걸어서 올랐다.



 

 

옥병케이블카 입구

 


 

 

황산은 중국 10대 관광지 중 하나로 199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영객송-장면을 나도 담았다.


 

 

 

 케이블카 탑승권

 


 

 

옥병루까지 데려다 주는 옥병케이블카는 대에 6명씩 탑승한다.

 


 

 

 옥병케이블카는 1600m 이상까지 데려다주니 앞산 산행은 그다지 어렵지~않아요.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담은 황산 앞산의 풍광

 



 

 



 

입장권에 인쇄된  영객송

 

중국인들이 황산에 오면 꼭 보고 가는 것이 비래석과 영객송이라고 하는데,

옥병케이블카와 가까워서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절벽에 이렇게 만든 계단길을 가야 하는데 웬지 불안전하게 보인다.

예전 사형수들을 동원해서 공사를 했다는데 70,80년대 인권이 학대받던

혹독한 시절에 어차피 죽을 몸이라고 얼마나 혹사당했을까?

 


 

 


 

 

 


 

 


 

 


 

중국에서도 황산에만 핀다는 두견화

 


 

 

 


 

 


 

 1810m인 천도봉

 



 

  화재시 불을 끄기 위한 방화수인데 평소 중국인들의 행실에 비해 좀 쩨쩨한 감이 든다.


 



 

바위가 힘써서 힘줄이 솟은 것처럼......



 

 

 연화봉 정상으로 가는 길

 



 

 

드디어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 정상(1864m)에 섰다.

황산은 이 연화봉을 중심으로 72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한다.

 


 

 

 

연화봉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려고들 이렇게 줄을 서 있다.

중국사람들 기념사진 남기기 좋아하고 화면에 타인이 들어 오는걸 용납하지 못한다.

아직 질서의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꾸 끼어들었고 서로 고성이 오고갔다.

 



 

 


 

 

 


 

엄청난 사람들-케이블카가 1600m까지 데려다주니 현지 관광객들로 황산이 만원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을 나서면 "소는 누가 키우나?"



 

 

백보운제

가파른 돌계단을 이리 멋지게 이름 붙였다.



  

 

 


 

 


 

 

연화봉 정상 뿐 아니라 높은 봉우리들에서 이름을 새긴후 열쇠로 잠그고

열쇠를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집어 던져 둘이 하나임을 맹세한다고.

 


 

 

 

황산 앞산의 산행을 마치니 기대가 너무 컸는지 실망도 크다.

이 정도는 우리의 설악산도 아니고 서울의 도봉산도 이만 못하랴?

가이드가 눈치를 채고 황산은 서해대협곡이 하이라이트니 오후를 기대하란다.



 

 

 

참 안타까운 장면들을 담아 보았다.

산 위에서 사용할 물건들, 공사장용 자재를 이렇게 져서 나르고 있는데 짠하다.



 

 

 

예전 지리산 산행때보면 중산리에서 장터목 산장까기 50kg 이상의 물건을 지게에

져 나르는 모습들을 보면서 안쓰럽다고 여겼었는데 다시 예전 기억이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