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한우명가
값도 착하고 맛도 좋아 대식(大食)할 수 밖에 없는
대식한우명가
(2011. 9. 25)
보통 사람들은 합천이 경북인지, 경남인지 햇갈려할 때가 많더군요.
저는 경남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해인사와 합천댐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 물론 하나 더 있군요. 29만원짜리 코메디 노년을 살고 있는 대머리 양반의 고향이라는 거, 더 코메디스러운 것은 그 웃기는 대머리의 호를 딴 일해공원인가를 만들고 있다는 거죠.
맛잇는 고기를 먹으러 와서 웬 입맛 달아나는 대머리 얘기는 꺼낸겨?
그럼 맛있는 본론으로 들어가죠.
가야산이라는 명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합천은 청정지역답게 흑돼지고기가 유명하답니다.
아울러 한우도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는군요.
그래서 우리 일행은 합천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한우를 정하고 저렴하다는 대식한우명가를 찾아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고기를 손질하는 주방을 구석에 설치하지 않고 입구에 투명창으로 해놨습니다.
이는 바로 고기의 질과 청결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겠죠?
우리 일행들이 떼거지로 몰려가서 주문을 하니 공개된 주방에서 바로 고기 손질에 들어가시더군요.
등심, 안심, 부채살, 차돌박이, 갈비살 등으로 구성된 한우모듬입니다.
맛에 일가견이 있는 큰형님께서 역시 고기 굽는 솜씨를 발휘하고 계십니다.
둘째 형님은 소주와 맥주의 적절한 비율을 맞추시는라 분주하시고,
막내인 저야 타고난 소질을 발휘, 젓가락질만 열심히 할 뿐이죠.
빡빡했던 1박 2일 여정의 피로가 한우 한 점과 소주 한잔에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이게 또한 별미인데 잡탕 비슷하지만 한우를 넣은 시원한 된장국 맛이라고나할까요?
저렴한 고기집답게 상차림은 소박한 편입니다.
저는 서비스안주가 많은 집 보다는 메인에 충실한 집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딱 제 스타일의 집이더군요.
주 소 : 경남 합천군 용주면 봉기리 539-2
전화 : 055)934-0907, 011-584-4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