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설도항
배흘림
2011. 10. 20. 14:18
남도의 큰 젓갈시장인 영광 설도항
(2011. 9. 15)
우리나라 남도음식이 맛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물산이 풍부하다는 것일 겁니다.
기후관계로 중부지방에서는 재배하기 힘든 각종 채소와 양념류를 이용하여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편리해진 교통 덕분에 전국 어딜가나 표준화되고 맛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지요.
남도 맛의 또다른 비결 중의 하나는 적절하게 사용되는 젓갈일 겁니다.
남성이라 잘 모르지만 제 어릴 적 기억으로 중부지방에서는 김치에 젓갈을 넣는 집이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 됩니다.
이제 주부들의 가장 큰 일년농사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네요.
젓갈시장하면 충남 강경의 젓갈시장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것이 강경젓갈시장이 우리나라 젓갈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젓갈의 가격까지도 좌우한답니다.
우리 일행은 영광 여행 중 잠깐 틈을 내어 설도항 젓갈시장을 둘러 봤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여서인지 시장은 한산하고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았습니다만
이제 김장철이 다가오는 이 시점의 설도항은 무척 분주하고 여기저기서 흥정의 묘미가 벌어지고 있겠지요.
여러가지 젓갈류들
이름도 참 거시기하게 "잡젓"이라네요.
부탁도 안 드렸는데 흥정하다 말고 사진 찍어 달라고 포즈를 취해준 분입니다.
뒤켠에는 이렇게 생선들을 말리고 있더군요.
설도항 입구에 있는 기독교인 순교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