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여행

배흘림 2011. 8. 11. 13:03

 

 

J.C 서울지구특우가 후원한 다문화가정 강원도여행

(2011. 7. 23~7. 24)

 

 양천공원에서 J.C. 서울지구 특우회 임원진들 기념촬영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청년회의소(이하 J.C)라 하면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시나요?

제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J.C하면 "젊고 가진 자들의 친목단체, 이권을 위한 이익단체 더 나아가서는

권력에 줄을 대고 권력을 향한 발판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존재하는 단체" 뭐 이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죽 나열하고 보니 J.C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만 가지고 있었군요.

 

그러나 J.C 의 강령에는 "인류에 대한 봉사"라는 항목이 있답니다.

그러나 집행부와 젊은 회원들이 현 J.C의 실상이 강령과는 다르게 봉사와는 거리가 멀고 

일반 대중들과의 괴리를 자각하면서 봉사를 실천하는 자세로 조직과 운영을 개편, 개혁하고 있답니다.

 

그 일환으로 몽골에 헌옷보내기 등의 봉사활동을 했고 이번에 양천구청에 의뢰해서

 양천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32가족을 선발 강원도에 1박2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로 그동안 노블레스 오블리제 등한했던 J.C가 거듭나는 계기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주문진항에서 이사부유람선을 타기 전에 다함께 한가족임을 기념하며

 

양천구내에도 400여쌍의 다문화가정이 있답니다. 그 얘길 듣고는 숫자에 먼저 놀랐고

 이제는 시골 노총각들만의 결혼이 아니고 우리네 일상화된 풍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사부유람선 2층 공연장에서 노래 부르는 필리핀 여가수

 

우리 일행들의 국적은 러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지아, 필리핀 등 다양했는데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가족 여성분들이야말로 머나먼 타국에서 고향사람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휴휴암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의 인도차이나 국가에서 온 여성들은 원래 불교국가 출신인데다가

 독실한 불교신자들이어서 휴휴암과 낙산사에 가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특히 서울에서 벗어나 시원한 동해의 풍광을 가진 절집이어서 더 그런것 같아 보람이 있었습니다.

 

 

낙산사 해수관음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다른나라들보다 인도차이나에서 오신 분들이 어린이처럼 순수한 미소를 지녔더군요.

참가자들은 순수한 품성과 밝고 쾌활했으며 일본에서 온 여성들은 역시 예절이 뛰어나더군요.

 

 

 

 

 

처음에는 3D 업종에서 부족한 인력수급을 위해 노동자를 수입했고 농촌에서 결혼하기가 어려워지자 신부를 데려왔는데

이제는 그들의 수가 많아진만큼 조직화, 세력화될 가능성이 커져서 긍적적인 면과 부정인 면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얼마전 TV 뉴스를 보니 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단체들도 있다더군요.

그러나 이미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수많은 다문화가정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단일민족적 사고나 민족적 우월성을 바탕으로한 배타적 자세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들에게 차별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견, 방지하고

 그들을 포용하여 떳떳한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함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닐까 싶네요.

 

 

 신흥사

 

 

설악산탐방안내소에서 체험하는 엄마와 아이

 

 

고성 통일전망대

 

이 분의 기도처럼 우리 모두가 국적과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차별과 냉대없이 어우러지는 다문화세상을 만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