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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동성당과 신포시장

배흘림 2010. 12. 21. 10:36

 

  닭강정을 먹으로간 신포시장

(2010. 12. 18)

      

       닭강정을 먹기위해 인천 신포시장으로 가는길에 답동성당의 표지판이 눈에 띈다.

       명동성당, 아산 공세리성당, 전주 전동성당 등과 같은 문화재급 고건축물이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냉담자(천주교신자 중 교적은 있지만 미사는 참석하지 않는 나이롱 신자를 일컫는 용어) 아내와 함께 답동성당에 갔다.

 

 

       답동성당은 1890년대에 벽돌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사적 제 287호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답동성당 맞은편의 신포시장 입구

닭강정 가게가 세군데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포장줄과 먹고 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때가 3시 30분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나온 꽃님 왈 

"데리고 다니려면 제때 밥은 먹여 줘야지"한다.

 

 성당에 헌금은 안 하면서 밥은 제때먹여 달라는

 "꽃보다 님"을 위해 줄 안서고 먹을 수 있는 가게로 일단 입장!

 

옛 말에 "시장이 반찬이다" 라는 속담이 있다.

배 고픈데 원조집, 맛집 이런거 찾거나 기다릴 겨를이 없다.

기다리자고 했다가는 아사하거나 꽃님에게 맞아 죽거나......

 

2인분에 9천원(중), 大는 1만 4천원

양은 푸짐하다

옆을 보니 여자애들은 대부분 조금씩 남기고 간다.

남자 청소년들도 네 명이 "大"하나를 먹고 나간다.

 

그러나 허기진 중년인 우리는 싹싹 아니 강정까지 핧고서 나왔다.

그리고 아들놈 몫으로 大하나 까지 포장하니 든든하다.

 

뒷 맛은 기분 좋을 정도로 약간 매콤하다.

그러나 매운 것을 못 먹는 나도 즐겨 먹을 만하다.

 

원래 음식 사진을 잘 찍지도 않지만 얼마나 허기졌는지 아니면 맛 때문인지 카메라를 의식하지도 못한채......

 

 

                         토요일에 사온 닭강정을 일요일 저녁에서야 아들놈과 같이 먹고 있는데 마침 TV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은지원이 신포시장 닭강정집에서 맛있게 먹는걸 방영하고 있다.

                            "봐라, 저 닭강정이 이 닭강정이다."-내심 흐뭇

 

이 곳은 신부를 그만두시고 화수동에 노숙자들을 위해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시는 서영남 아저씨께서

 -절대 수사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신답니다- 

인하대병원 조순구 박사님의 도움으로 진료소까지 운영하시고 있습니다.

 

 

        울 누님은 평생 주차권이 있어서 항상 주차가 가능하대요.

        이름이 신자(信子)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