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동성당과 신포시장
닭강정을 먹으로간 신포시장
(2010. 12. 18)
닭강정을 먹기위해 인천 신포시장으로 가는길에 답동성당의 표지판이 눈에 띈다.
명동성당, 아산 공세리성당, 전주 전동성당 등과 같은 문화재급 고건축물이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냉담자(천주교신자 중 교적은 있지만 미사는 참석하지 않는 나이롱 신자를 일컫는 용어) 아내와 함께 답동성당에 갔다.
답동성당은 1890년대에 벽돌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사적 제 287호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답동성당 맞은편의 신포시장 입구
닭강정 가게가 세군데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포장줄과 먹고 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때가 3시 30분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나온 꽃님 왈
"데리고 다니려면 제때 밥은 먹여 줘야지"한다.
성당에 헌금은 안 하면서 밥은 제때먹여 달라는
"꽃보다 님"을 위해 줄 안서고 먹을 수 있는 가게로 일단 입장!
옛 말에 "시장이 반찬이다" 라는 속담이 있다.
배 고픈데 원조집, 맛집 이런거 찾거나 기다릴 겨를이 없다.
기다리자고 했다가는 아사하거나 꽃님에게 맞아 죽거나......
2인분에 9천원(중), 大는 1만 4천원
양은 푸짐하다
옆을 보니 여자애들은 대부분 조금씩 남기고 간다.
남자 청소년들도 네 명이 "大"하나를 먹고 나간다.
그러나 허기진 중년인 우리는 싹싹 아니 강정까지 핧고서 나왔다.
그리고 아들놈 몫으로 大하나 까지 포장하니 든든하다.
뒷 맛은 기분 좋을 정도로 약간 매콤하다.
그러나 매운 것을 못 먹는 나도 즐겨 먹을 만하다.
원래 음식 사진을 잘 찍지도 않지만 얼마나 허기졌는지 아니면 맛 때문인지 카메라를 의식하지도 못한채......
※ 토요일에 사온 닭강정을 일요일 저녁에서야 아들놈과 같이 먹고 있는데 마침 TV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은지원이 신포시장 닭강정집에서 맛있게 먹는걸 방영하고 있다.
"봐라, 저 닭강정이 이 닭강정이다."-내심 흐뭇
이 곳은 신부를 그만두시고 화수동에 노숙자들을 위해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시는 서영남 아저씨께서
-절대 수사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신답니다-
인하대병원 조순구 박사님의 도움으로 진료소까지 운영하시고 있습니다.
울 누님은 평생 주차권이 있어서 항상 주차가 가능하대요.
이름이 신자(信子)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