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리산둘레길 5구간

배흘림 2010. 11. 24. 11:03

  

지리산둘레길 5구간,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고동재

(2010. 10. 29)

 

현재 가능한 지리산둘레길 다섯개의 구간 중 가장 백미인 동강~수철구간을 답사했습니다.

작년에 지리산둘레길 5구간을 다녀왔기에 콘크리트길을 걸어야 하는 동강~추모공원(2.5Km)

구간과 수철마을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기에 고동재~수철마을(3.6Km) 구간은 생략하고 대신

추모공원에 차를 주차해 놓고  추모공원~고동재 구간을 왕복하였습니다.

 

 

 

 

추모공원에서 약 30분 정도 가면 왼쪽에 상사폭포가 보입니다.

 

【상사폭포의 전설】

옜날에 한 남자가 너무나도 사모하던 여인네를 못잊어 상사병에 걸려죽고 말았는데

 남자는 여인네를 못잊어 다시 뱀으로 환생하여 좋아하였던 여인의 몸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뱀에 놀란 여인이 뱀을 뿌리쳐서 죽게 하였고 그 뱀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바위로 변해 상사계곡이 됐다고 전해오고 있다네요.

 

 

 

 

           고동재로 넘어가는 길 정상부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산청읍을 담았습니다.

 

 

 

 

            다랭이논들도 보입니다.

 

 

 

 

          반대쪽에는 출발지였던 추모공원과 그 옆 방곡마을이 보이구요.

 

 

 

 

 

 

오늘의 반환점인 고동재

 

수철마을까지는 3.5Km의 지루한 콘크리트길, 반대편은 방곡마을로의 임도가 있는데

쌍재까지의 오솔길 1.8Km가 걷는 맛을 느끼게 하기에 저희는 오던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쌍재에는 약초재배를 위해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귀농한 부부가 있는데 부업으로

시작한 쉼터가 모두들 한 잔하고 가는 둘레길의 명소가 되었는데 주객이 전도된 느낌도 드네요.

아쉬운 점은 작년에 맛나게 먹었던 직접 만든 손두부를 먹지 못함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민족의 비극인 6.25때 아무 이유도 없이 죽어간 이들을 위한 추모공원입니다.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빨치산의 거점인 지리산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어의없게도 자국의 군대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한 700여 혼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공원입니다.

 

희생자의 절반이 20대 미만이었다니 얼마나 어의없는 작전이었는지.......

어처구니 없는 민족의 비극앞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산행구간 :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상사폭포~쌍재~고동재 왕복(11.4Km)

         소요시간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