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몰운대와 광대곡

배흘림 2010. 8. 16. 15:12

 

몰운대를 모른대?

(2010. 8. 11)

 

          정선 소금강과 인접해 있는 몰운대는 깍아지른 절벽의 주상절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절벽위에서 보는 아찔한 맛도 있지만 건너편 아래서 한 눈에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삼척의 죽서루, 진주의 촉석루 등을 밖에서 감상하는 편이 더 좋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TV드라마를 잘 안봐서 모르는데 요즘 방영하고 있는  구미호 촬영지로 누군가가 뛰어 내리는 장면을 찍었다고 합니다. 

 

 

         고개위 주차장에서부터 걸어가면 250m 남짓의 길을 잘 정비해 놨습니다.

       절벽 위에서 보는 풍경은 아찔함 말고는 비닐하우스와 각종 색깔의 지붕들로 인해 그저 그런 맛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은 절대로 가까이 가선 안 될 겁니다.

 

  절벽위 바위 틈새에는 고사목이 몰운대를 한껏 더 멋지게 보여줍니다.

 

 

 장승에 몰운대를 소리나는대로 모른대로 재미있게 적어봤습니다.

 

 

          이 곳은 광대곡인데 숨은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며 정선에 자주 갔던 저 역시도  답사가 두번째에 불과합니다.

        아마 그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일 겁니다.

        이 날은 맘먹고 들어가려 했더니 비가 많이 온 후라 계곡물이 많이 불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돌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고 물도 혼탁하고 계곡의 상태가 심상치가 않더군요.

        입구 절에 여쭤보니 산에 고랭지 채소밭이 생긴 이후로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이 물이 몰운대, 소금강을 지날텐데 아쉽고 걱정스럽습니다.

 

         몰운대 정상에서 망원으로 당겨 찍은 놈입니다.

       계곡 건너 아래서 보려고 갔더니 다른 한 놈 등 두마리의 맹수같은 개들이 지키고 있는데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토마토 농장 주인 내외가 개를 제어해주셔서 겨우 들고날 수 있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