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블루베리 대야농장

배흘림 2010. 8. 3. 08:07

 

 

 블루베리를 야생재배하는 대야농장 

(2010. 7. 31~8.1)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친구따라 우연한 기회에 블루베리로 유명한 대야농장에 방문했습니다.

        오후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대야농장 카페 회원들을 위한 소박한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우선 차윤득 대표님의 안내로 농장

       이곳저곳을 들러봤습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민주지산 아래 750m~800m에 위치한 농장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4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갈 수 없었고 경험이 풍부한 운전자만의 오프로드였습니다.

       그 길을 노인이신 차대표님께서 운전하시는 스타렉스에 앉아 설명을 들으며 올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차대표님은 이 길이 확,포장 되는 것에 반대하고 계시더군요.

       이유인즉 청정지역 유기농을 표방하는 이 곳이 도로의 확,포장으로 외지인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줄때 청정지역을 담보할         수  없으며 농장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리 있는 이유라고 생각되더군요.

 

     가는길 곳곳에는 호두나무 밭이 많이 있었는데 제초제를 뿌린 곳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곳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고 제 아무리

    홀로 유기농 농법을 고집해도 주변 300~500m 내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곳이 있으면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없답니다.

  

       구불구불 비포장로를 2km 가량 올라가니 농장이 나오고 일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마침 참을 드시다가 감자와 떡을 권하시는데

      맛도 좋았습니다.

 

       농장의 사무실과 창고가 위치한 지역이 해발 450m 지점이라는데 이 곳 750m에 올라오니 시원한 산들바람이 300m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더군요.

 

 

 농촌 일손 부족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 곳 대야리는 댐건설로 인해

 주민들이 이주해서 일손 구하기가 더욱 힘이 든다고 하네요.

 

 

 

       그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일을 쉽게 하기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해서 계속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독특한 이력을 지니신 차윤득 대표님

 

 

편한 노후를 마다하고 평생 꿈을 이루기 위해 블루베리에 온 열정을 다 바치시는 분이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차 대표님께

 "건강하시고 앞으로 기회되면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무슨 얘기야. 자주 만나야지"

하시면서 손을 건네시는데 일에 대한 열정이 담긴 굳은살이 박힌 손에서 따뜻함을 묻어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민주지산을 둘레로 영동과 김천이 유명한 포도 산지네요.

 

       이 꽃미남은 이미지와 다르게 두 아이의 아빠인데 부부가 같이 농장에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 하고 있었는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이 두 분은 부산에서 오신 차대표님의 지인들로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수도권에서 온 회원가족인데 계곡 옆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귀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이더군요.

 

        숙성 창고인데  블루베리 액기스를 3년 숙성과정으로 진행 중이었고 술도 담가져 있었는데 이 번 방문에는 아쉽게도

      블루베리주를 맛보지 못 한 것이 애석하게  느껴집니다.

 

 

 

 차 대표님의 애완견 아니 수행비서 5세 "금비"

이녀석 꽤나 영리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