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에서
민속촌 인물
방짜 유기를 만드시는 75세의 쌍둥이 노인 중 한 분
안성에서 태어나 15세 무렵에 6.25 전쟁이 발발해 먹고 살길이 없는 상황에
밥은 먹여 준다기에 매 맞아 가며 쌍둥이가 배워서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하셨다.
그러나 요즘은 기술을 전수해 줄 이가 없다고 안타까워 하시기도...
유기 즉 놋그릇은 구리와 주석을 합금한 청동그릇과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 황동그릇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미 기원전 10세기 경부터 이 땅에 들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유기는 주물과 방짜로 구분되는데 주물은 틀을 만든 다음 쇳물을 부어서 반상기촛대, 풍경 등을 주로 만들고
방짜는 숮가락, 징, 꽹가리 등을 만드는데 한 덩어리의 쇠를 메질하여 종이장처럼 펴서 물건을 조성한다.
예로부터 안성과 경북 김천이 유명한 산지였다.
이미 방짜의 소독기능은 검증된 바 있고 주석과 구리의 혼합비율이 절묘하다고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때마침 치아교정 중이고 구강질환이 잦은 꽃님을 위해 부부수저세트를 거금 5만냥에 구입했다.
그런데 뜨거운 물이나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신다.
곰방대를 만드시는 노인이신데 나를 일본 관광객으로 오인하셨다.
곰방대를 가리키며 "스모킹 파이프" 라고 설명하셔서 웃었다.
결혼식을 마친 신부
결혼식을 마치고 신랑 신부가 본가로 가는 길이다.
16세기 초, 중엽까지만 하더라도 결혼하면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생활하는 풍습이었으나
16세기 중후반부터 신부가 신랑집에서 생활하는 시집살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그래서 "장가간다"에서 "시집간다"로 바뀌었다고 한다.
신랑
앞을 가리는 연유를 모르겠다.
괜히 천이 남아서는 아닐꺼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전통결혼에 조회가 깊으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기념촬영용 자세
민속촌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한복을 입는데 청소하시는 아줌마도 한복이 작업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