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로 흥한자 컨테이너로 망한다
폭압에 희생된 용산 철거민들의 명복을 빌며
어느 여가수의 노랫말처럼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아!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지극히 평화로워 보이는 남산과 그 아랫동네
용산
그러나 강 건너 저 주상복합 트럼프월드 뒤에는 전쟁터가 있다.
1월 20일 아침 강건너에서 벌어진 생지옥을 몰랐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방에서 한강과 철교를 보면서 태평스런 아침을 맞고 있었다.
라디오의 긴급속보를 듣기 전까지는...
그 생지옥을 까맣게 모른체...
도대체 얘네 정권은 왜 이럴까?
답답하다.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며 발전시킨 민주주의인데 1년만에 30년은 후퇴한 것 같다.
그네들은 지금도 근본적인 해법보다는 국민들 뇌리에서 빨리 잊혀질 방법을 찾고 있을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가 그랬듯이...
적당한 선에서 희생자 한둘 옷 벗기고 철거민은 과격 불순세력으로 몰고
아니 빨간색은 칠하지 않을런지...
공권력은 정당했다고 항변하고
아니 최선을 다했다고 할테지...
공권력의 정의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인간들...
공권력이란 힘 없는 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민주사회 최후의 보루이다.
그걸 기득권을 가진 힘있는 자에게 베풀면 폭력이 되고 만다.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
바로 가진자가 더 많은 것을 얻기위한 재개발이다.
가진자를 위해 힘 없는 이들을 향해 공권력을 사용했으니 정당하지 못한 것이다.
그 재개발에 공권력 그것도 특수훈련받은 특공대를 투입했다.
컨테이너에 싣고서...
컨테이너 너무 좋아하신다.
컨테이너로 명박산성도 쌓고...
수출이 안되니 컨테이너를 재활용이라도 하자는 걸까?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컨테이너로 흥한자 컨테이너로 망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