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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배흘림
2008. 10. 25. 19:47
두물머리에서
(2008. 10. 15)
아들의 고2 수학여행 기간에 우리도 휴가를 가기로 했다.
이렇듯 우린 항상 여름 보다는 가을에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작년에도 아이의 수학여행을 맞춰서 출장 겸 휴가를 갔으나
집안의 우환으로 1박 2일만에 귀경한 적이 있었다.
금년에도 3박 4일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하다가 평소에 가기 힘든 지역을 선택했다.
보길도
17년 전에 1박2일로 수박 겉핥기로 다녀온 보길도에 제대로된 나들이를 하고 싶었다.
부용정, 예송리 해수욕장, 망끝전망대, 격자봉
그런데 웬걸 10일전에 사소한 부주의로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걸 어쩌나?
최대한 걸음수를 줄일수 있는 곳으로 계획을 수정한다.
결론은 방태산 자연휴양림
그러나 비수기지만 이미 유명해진 이단폭포 촬영지이므로 방이 예약끝.
차선으로 삼봉자연휴양림에 예약후 새벽에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첫 목적지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의 도도한 물줄기를 엮어 내는곳
큰 가마솥에서 물을 끓이듯 올라오는 안개
그 몽환의 안개를 기대하고 갔건만
이건 그냥 대형사우나의 안개속이다.
8시가 까까워져도 햇님은 안개속으로 꽁꽁
대신 수묵화를 몇 점 건졌다.
굳이 흑백전환의 필요도 없이...
10월 중순임에도 늦더위가 한창인 남부 어느 지방은 낮기온이30도를 넘었다는데
지구온난화가 날씨를 종잡지 못하게 한다.
두물머리에도 가을색이 차분하다.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두물머리의 고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