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멀리서 바라본 마이산
(2008. 10. 10)
전주대에서 오전 일과를 마치고 진주 경상대에 가려고
네비검색을 하니 뜻밖에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로 안내가 나온다.
신설 고속도로로 초행길이다.
오랫만에 점심으로 화심순두부를 먹을까 하다가
고속도로의 진안휴게소로 들어섰는데 마이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점심을 먹고 휴게소의 전망대에 오른다.
정장패션에 우산쓰고 배낭커버를 씌운 큰 카메라 가방을 메고 삼각대 들고
비오는 전망대로 절뚝거리며 걷는데 사람들이 쳐다본다.
비가오니 조망은 아쉬우나 몇 년 만에 마이산과의 해후인가?
암마이봉이 자연휴식년제로 묶이기 전에 다녀왔으니 아마 4,5년은 족히 됐을터...
마이산 등산시 입구의 식당들은 산객들을 즐겁게한다.
여타 유원지처럼 호객행위 없이 말쑥한 차림으로 그저
"즐거운 산행되세요."만 외친다.
그러니 하산길에 안들를 수가 없다.
고도의 상술인 셈이다.
아뭏든 기분 좋은 일이다.
마이산은 말의 귀처럼 쫑긋한 형상을 가졌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봄에는 돛대봉, 여름 용각봉, 가을 마이봉, 겨울 문필봉으로도 불리운다.
우리나라 명승 제 1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발 667m의 수마이봉과 673m의 암마이봉이 있는데
수마이봉은 직벽에 가까와 산행을 할 수는 없다.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 같은 두 봉우리 아래에는 TV에 단골로 나오는 돌탑들이 있는 탑사가 신비함을 더해준다.
전라북도의 오지 무주, 진안, 장수 이 세 지역을 가리켜 무진장이라고 부른다.
이 무진장은 지리산에서 낮아진 산세가 다시 덕유산을 일으키기 위한 전초기지인지 해발 4,5백m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은 남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지역이기도 하다.
4월 하순에 피는 이곳 벚꽃길은 화려함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