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배흘림 2008. 9. 17. 17:11

 

아름다운길

(2008. 8.19)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길 100선을 꼽으면 항상 1,2위를 다투는 길이 있다.

물론 길들이 서로 싸울 일은 없고 인간이 만든 숫자놀음이지만

바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숲길이다. 

 

 

늦여름 오후에 찾은 전나무 숲길은 젖은 땀도 식혀주고 산책하기엔 그만이다.

 

 

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지도 촉촉하고 흙먼지도 없는 안온한 길 

 

 

다정한 이와 함께 걸으며 정담을 나눈다면 더욱 가까워질 정감있는 길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잠시 나 안의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길

 

사진을 다 찍고 철수하는데 수녀님 일개 분대가 입장하신다.

삼각대와 렌즈를 급히 재장전하고 뒤따라간다.

수녀님들이 모여서 나란히 걸으시면 좋으련만 너무 퍼져서 가신다.

또 오는 사람들과 중첩되어 찍힌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끝까지 따라 다니며 파파라치 짓이더라도 좋은 사진을 건지고 싶은데

피곤한 일행들 생각에 아쉽지만 접는다. 

 

 전나무 숲길의 시작이자 종점

현판 글씨는 `월정대가람`

끝에 한 자를 몰라서 옥편을 뒤져서 겨우 찾았다.

`절 람`

 

 

말 그대로 대가람 큰 절집임에 틀림이 없다.

 

 다리위 에서 보너스 샷

ND4 필터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