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포츠
호미곶 일출
배흘림
2008. 8. 9. 19:51
호미곶 일출
7년만에 찾은 호미곶,
일출때 와보기는 처음입니다.
자정 넘어 도착해서 해맞이광장 야경 촬영을 마치니
거의 두 시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합니다.
사실 찜질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위에 있으면 이용하려 했으나 구룡포까지 가야만 있답니다.
할 수 없이 차에서 눈을 붙이는데 네 시도 되기전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깹니다.
10대인지, 20대인지 모를 처자들이 새벽부터 웃고 떠들며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고 있네요.
사진 장비를 챙기고 일출 포인트를 찾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제게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오늘 일출 볼 수 있겠서예?"
"글쎄요, 날이 좋다가도 해가 올라올 때 쯤이면 구름이 몰려 드는데 오늘은 힘들겠지요."
라고 대답을 드렸죠.
그리고 한마디 덧 붙였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구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에서 아까 그 아주머니가 동생에게 그러시더군요.
"맞아, 우리 할머니가 예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덕을 많아 쌓으셨다"라구요.
그렇습니다.
그 얼굴도 모른는 할머니께서는
저승에서도 덕을 내리시어
제게 해돋이를 볼 수 있도록 복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