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설연휴에 뮤지컬 "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티켓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것도 "R"석으로 장당 12만원짜리이니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뿌듯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식구는 세명인데 표는 두 장, 아들 녀석에게 " 너 갈래? " 했더니 음악이 너무 좋더라고 당연히 가겠노라고 합니다.
그럼 예술을 사랑하는 제가 양보하는게 도리겠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눈과 귀가 근질근질 제일 싼 표라도 한 장 사서 가기로 맘 바꿨습니다.
두 식구는 1층에서,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 수 없는 4층에서 이렇게 이산가족으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커튼콜때 4층에서 200mm 망원에 ISO1600으로 담으니 매우 거칩니다.
프롤로 대주교 역의 서범석씨와 해설하는 시인 그랭구아르 역의 박은태씨입니다.
박은태씨는 매우 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였고 서범석씨는 정통 성악 창법의 힘 있는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스메랄다 역의 최성희(바다)씨와 콰지모도 역의 윤형렬씨
바다의 노래 실력은 SES시절부터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새로운 영역, 이렇게 큰 무대에서도 통하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윤형렬씨는 특유의 저음이 인상적인데 피날레에 절규하는 아리아는 큰 무대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앵콜을 선사하는 박은태씨
근위대장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의 김정현씨
아래 사진부터는 아들 녀석이 1층에서 똑딱이로 찍은 사진입니다.
브레이크 댄스부터 거의 기예에 가까운 동작을 보여준 댄서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주차장에서 입장때 봤는데 생각보다 키도 크고 인물도 좋더군요. 물론 점잖아 보이구요
이 노홍철씨는 마침 식구들 부근에 앉아 있었는데 스케줄 때문인지 1부 끝나고 자릴 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