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의 감성으로 일구어 낸 미술관자작나무숲
(2014. 9. 21)
청명한 가을, 그 가을의 느낌을 듬뿍 담고 있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사립미술관 "미술관자작나무숲"에 다녀왔다.
미술관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인 원종호 관장이 1991년에 1만여평의 대지에 1만 2천주의 자작나무
1년생 묘목을 심기 시작해 가꾸고 다듬어 2004년 5월에 미술관을 정식 개관하는 결실을 맺었다.
나는 1991년 식목일에 결혼했는데 원종호 관장님은 같은 시기에 이 숲을 가꾸셨구나.
미술관자작나무숲을 둘러보고 난 결론이자 소감이라면
전혀 꾸미지 않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잘 꾸며진 곳이었다.
산 속에 집을 짓고 살면 잡다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나는 간접경험으로나마 잘 안다.
그렇기에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얼핏보면 전혀 가꾸지 않고 방치된 숲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심하고 드러나지 않게 손이 많이 가고 공이 많이 들어갔슴을 볼 수 있었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의 정문이자 매표소 겸 안내소
그런데 입잘료가 성인 15,000원, 19세 이하 10,000원으로 쎈 편이다.
어쩌면 부담스런 입장료가 찾는 이들을 적게 하고 반대급부로
입장객들에는 조용한 안식처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입장은 오전 10시(동절기 11시)부터 가능하며 일몰시에 문을 닫는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열지 않고 쉰다.
이곳의 봄은 어떨까?
봄엔 어떤 색을 띠며 어떤 꽃들이 필까?
제 1전시장
제1 전시장은 기획전, 초대전, 대관전시를 위주로 하는 곳이다.
제1전시장에서는 마침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초대전을 했던 지역 작가들의 소장작품들로 전시회을 열고 있었다.
제 1전시장에 옆에 있는 공구보관창고인데 숲 속에 있으니 이곳마저도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스튜디오갤러리
내부에는 카페도 있고 회의공간 등이 있다.
바라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향 좋은 커피나 오미자차, 망고쥬스 등을 먹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는 입장시에 미술관 자작나무숲의 사계를 담은 엽서 한 장씩을 주는데
스튜디오갤러리 내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음료권이기도 하다.
스템프(소인)가 찍혔으면 음료권을 사용했다는 증거다.
2층의 모습
자작나무가 보이는 창가에서 아내와 마주앉아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고 싶다.
스튜디어갤러리 문을 열면 보이는 작품
허락을 받지 않아 모자이크 처리를 했더니 어색하다.
제 2전시장으로 가는 길
제 2전시장
제 2전시장은 사진작가이신 원종호 관장의 사진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치악산 비로봉(시루봉)
동행한 일행이 남긴 방명록
제 2전시장을 나서며......
자작나무와 어우러진 스튜디어갤러리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에서는 고양이를 많이 기르고 있었는데 평상시에
사람들과 가까이 해서인지 낯선 이들에게도 잘 따르고 금방 친해져 재롱도 피웠다.
여기는 산 속이라 뱀 등이 가끔 나타나기에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고 한다.
퇴장하는데 어느 부부가 군에간 아들과 외출나와 미숤관으로 가고 있었다.
외출나와 이런 곳으로 산책을 온 가족들이 대견스럽고 멋졌다.
한편으로는 군에 간지 겨우 두 달된 아들녀석이 생각이 났다.
꼭 일주일 뒤에는 우리도 자대 배치후 첫 면회를 가는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
033)342-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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