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산에 올라 양가계, 원가계를 거쳐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하산
(2013. 9. 15)
원가계 중 미혼대
이번 여정은 3박 5일 일정 중 하이라이트인 장가계국가삼림공원
즉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격인 장가계코스였다.
먼저 케이블카를 타고 천자산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조금 오르자마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멈출 줄 모른다.
그런데 케이블카의 유리에 금 간듯한 칼 자국 때문에
사진이 지저분해 보여 그 중 깨끗한 몇 장만 추려서 올렸다.
유리에 상처가 난 모습
케이블카가 도착한 곳이 천자산 정상이고 여기서 셔틀버스가 있는 하룡공원까지는 걸어서 갔다.
원래는 하룡공원과 상가를 둘러보는 일정인데 30달러짜리
양가계 코스를 집어 넣다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양가계로 바로 갔다.
그런데 가이드는 하룡이란 인물에 대해 몇마디 설명하더니
당연한 듯 코스생략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하물며 장가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어필봉과 선녀산화에 대한 설명도 없이 넘어갔으니......
원가계에서 가이드한테 어필봉의 위치를 물어 봤더니 누구에게는 설명해주고
누구한테는 설명을 안 할 수 없기에 차라리 모두에게 안 해주기로 했단다.
그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도무지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말을
버젓히 하는데 값싼 패키지여행을 선택한 나의 부족함을 탓해야하리라.
이제 좁은 길로 이어지고 비탈진 길도 나오는
그러나 멋진 풍광을 지닌 양가계로 향했다.
엉성하게 만들어 놓은 철계단을 올라 아바타의 촬영지 중 한 곳이라는
천피부(天被府)에 올랐는데 사방이 훤하게 뚫려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철계단을 올라온 보람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어떤 젊은이들은 포기하던데 우리 일행 중 80대 할머니도 거뜬히 다녀오신 곳이다.
양가계에서 내려가다가 황산에서 만났던 것처럼 야생원숭이 한마리를 만났다.
조금스레 지나가려는데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 어느 중국 처자가 원숭이와 기념촬영을
한답시고 다가섰고 그순간 원숭이의 공격이 시각돼서 하마터면 그 처자 머리 죄다 뜯길 뻔 했다.
이제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원가계의 경치를 감상할 순서다.
천하제일교
바위가 석양의 빛을 받아 찬란한 황금색을 띄는데 그걸 담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함이 애석할 따름이다.
십리화랑은 산수화를 아래서 본 것이라면 원가계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라고 한다.
바위들이 기묘한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다.
아바타 촬영지였슴을 알리는 형상물
미혼대(迷魂臺)
정신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하여 미혼대라 부른다고......
백룡엘리베이터
하얀색 용을 뜻하는 엘리베이터인데 우리는 타고 내려왔으니 용의 승천이 아니라 용의 지구귀환일세
엘리베이터가 딱정벌레처럼 외부에 붙어 있는 게 독특하고 어찌보면
철골구조물은 우주로 보내는 로켓발사대이고 엘리베이터는 로켓처럼 보인다.
백룡엘리베이터는 높이가 335m, 실제운행 높이는 313m로 세계최고 높이라고 하며
초속 3m의 속도로 소요시간 1분 58초가 걸리며 움직이는데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금편계곡은 날이 저물어 둘러보지 못하고 금편계곡 입구에 있는
장가계 기념석 앞에서 촬영으로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